제주에 골프 치러 왔다가 낭패..'예약 사기 주의'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에 가지 못한 골프 이용객들이 제주로 발길을 돌리며 제주 지역 골프장이 호황을 맞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약 자체가 어려워 SNS를 통해 예약권을 사고파는 일이 늘고 있는데요,
이를 이용해 돈을 빼돌리는 예약 사기 피해도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보도에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광역시에 사는 A 씨가 SNS를 통해 알게 된 B 씨와 골프장 예약과 관련해 나눈 문자 메시지입니다.
A 씨가 예약 날짜를 말하자 자신을 여행사라고 소개한 B 씨는 골프장 예약 문자를 보내고, 이후 입금을 요구합니다.
지인들 예약까지 모두 230여만 원을 입금한 A 씨.
하지만 일주일 뒤 예약 날짜에 제주를 찾았다가 큰 낭패를 당했습니다.
알고 보니 골프장 예약 자체가 없는 사기였습니다.
예약 정보와 문자에 그만 깜빡 속아 넘어간 겁니다.
[골프장 예약 사기 피해자 : "지인들하고 저희는 비행 항공편도 꽉 차서 못 잡아서 배까지 어렵게 잡아서 타고 갔는데 일정 자체가 완전 꽝이 난 거라서 너무 실망스럽기도 하고 허탈했죠."]
이처럼 SNS상에서 예약권 거래가 늘면서 관련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재 제주 경찰에 접수된 골프장 예약 사기 신고 건수는 모두 19건으로 파악됐습니다.
골프장 단체 예약 사기를 포함해 피해 금액만 2억 5천여만 원에 달합니다.
[강영일/제주관광협회 골프장업분과 위원장 : "요즘 들어서 예약문의 전화라든가 확인 전화가 수없이 많이 들어오는데, 타인을 이용했을 때는 골프장에 직접 확인을 해서 예약 확인을 하는 게 피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올해 제주지역 골프장 이용객은 지난달 기준 240만 명.
이미 지난해 역대 최대인 239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런 예약 사기가 더 늘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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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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