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적금 금리 올렸지만 '예대금리차' 여전

최은진 2021. 11. 26.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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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어제 기준금리를 인상하자 일부 시중 은행들도 예·적금 금리를 따라 올렸습니다.

그러나 은행들 대출금리가 이미 높은 수준까지 올라 있는데다, 내년 추가 인상까지 예상돼 예·적금과 대출 사이의 금리 차이가 좁혀질지는 의문입니다.

보도에 최은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 은행들도 재빨리 예·적금 금리를 올렸습니다.

4곳의 시중은행이 최대 0.4%p까지 예·적금 금리를 인상한 겁니다.

예·적금 금리가 좀처럼 오르지 않는다는 비판을 의식한 조치로 보입니다.

지난달 시중 평균 금리로 1,000만 원짜리 1년 만기 정기예금에 들었다면 예금이자는 월 만 원 정도, 같은 금액을 은행에서 빌렸다면 갚아야 할 한 달 이자는 2배 넘게 많습니다.

[오현근/대전광역시 유성구 : "예금금리는 조금밖에 안 되는데 대출 금리만 올리는 실정이면 일반 서민들은 이제 그만큼 더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러나 은행들의 예·적금 금리 인상에도 예대 금리차가 좀처럼 줄지 않는다는 불만은 여전합니다.

은행들의 금리 산정 관행 탓인데, 보통 대출금리는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선반영하지만 예·적금 금리 산정 때는 그렇게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예금금리가 0.22%p 오를 때, 대출 금리 인상 폭은 3배 가까이 컸습니다.

또 대출을 무작정 늘릴 수 없는 상황에서 은행들이 높은 이자로 고객 돈을 끌어올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대출 형태의 상품을 운용해서 수익을 내서 돌려줘야 하는데, 수익을 내기가 점점 더 어려운 시장으로 바뀌고 있거든요. 예금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인센티브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한은의 내년 초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상황, 내년 대출금리도 크게 오를 가능성이 커진 만큼 예대 금리차는 더 벌어질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한종헌

최은진 기자 (ejc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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