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40억 사후수뢰 의혹' 최윤길 경찰 소환.."소설 쓰시네"
[앵커]
'화천대유 부회장'이기도 한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이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40억 원 사후수뢰 혐의'를 받고 있는 최 전 의장은 그동안 잠적했다가 처음 모습을 드러낸 건데 취재진의 질문에 "소설을 쓴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환 조사에 앞서 경기남부경찰청 주변을 맴돌다 취재진을 맞닥뜨린 최윤길 전 성남시의장.
[최윤길/전 성남시의장 : "(그동안 어디 계셨었어요?) 집에 있었죠. 어디 있어요. (집에요?) 아이 그럼요. 좀 이따 합시다. 에이"]
그동안 제기됐던 잠적설도 부인합니다.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에 힘쓴 대가로 김만배 씨 등 화천대유 측으로부터 성과급 등 명목으로 40억 원을 받기로 했다는 이른바 사후수뢰 혐의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답변없이 불쾌한 감정을 드러냅니다.
[최윤길/전 성남시의장 : "(과거에 차량 제공 받으신 적도 있지 않으세요?) 참 왜 그러세요. 에이 참 소설을 쓰시네 정말 (아니면 아니라고 말씀하세요) 아니요 아니요 대답할 가치가 없습니다. (소설인가요? 30억 40억은 소설이에요? 그럼 진실은 뭐에요?) (알아서) 판단하세요."]
경찰은 이번 소환 조사에 앞서 지난 17일 화천대유 사무실과 최 전 의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성과급 지급 내역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해 분석했습니다.
특히 최 전 의장이 화천대유에서 실제 '일'을 했는지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최 전 의장이 부회장으로서 '대민업무'를 담당했다는 화천대유 측 설명이 사실과 다르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장동 개발 민원인/음성변조 : "(화천대유 가서) 이성문 대표도 봤고 (최윤길) 이 사람은 본 적이 없어요. 이름도 모르고 대민업무인데 주민들이 한 번도 못 봤으면 하하 그거 아니죠."]
최 전 의장은 2013년 성남도개공 설립 조례안 통과에 앞장섰고 정영학 녹취록에 "성남시의장에게 30억 원"이라는 내용까지 담겨있는 상황.
경찰은 사후수뢰 혐의 입증에 주력한 뒤 이르면 다음 달 중으로 최 전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영상편집:안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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