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이성윤 공소장 유출 의혹' 대검 압수수색

[앵커]

이성윤 공소장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대검찰청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을 수사한 수원지검 수사팀의 내부 메신저 내역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진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이성윤 서울고검장의 공소장이 본인이 받아보기도 전에 언론에 유출됐다는 의혹.

시민단체 고발로 수사에 나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대검찰청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공제 4호'로 입건한 지 6개월 만입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관계자 : "(어떤 거 중점적으로 보실 거예요?) …."]

공수처는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가 적시된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대검 정보통신과에서 관리하는 검찰 내부망 서버를 검색해, 수원지검 수사팀의 메신저 내역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원지검은 지난 5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이성윤 고검장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공수처는 당시 수사팀이 수사에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고자 공소장을 유출했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반면, 수사팀은 대검 진상조사에서 공소장 유출과 수사팀은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공수처의 의도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수사팀이 이 고검장 사건을 수사하면서 공수처의 이 고검장 특혜 조사 논란과 허위 보도자료 의혹 등도 조사했는데, 이에 대한 보복 수사 아니냐는 겁니다.

수사팀 소속 일부 검사들은 오늘 압수수색을 직접 참관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공수처는 공소장 작성·검토 업무 관련자들에 대해 모두 수사 중이라며, 보복 수사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공수처는 당초 오늘 수원지검 정보통신과도 압수수색하려 했지만, 시간에 쫓겨 다시 일정을 잡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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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realwater@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