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백신패스 유효기간 9개월"..아프리카서 코로나 변이종 발견 '우려'

[앵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의 유효 기간을 정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유럽에서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하자, 추가 접종을 독려하기 위한 조칩니다.

이런 가운데 아프리카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종이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럽연합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의 유효 기한 설정을 제안했습니다.

제안된 유효 기간은 백신 접종 완료 뒤 9개월까집니다.

유효 기간 내에 추가 접종을 받지 않으면, 백신의 유효성을 인정하지 않다는 겁니다.

집행위원회는 이런 제한을 정해야, 유럽에서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는 동시에, 추가 접종 독려를 통해 코로나19의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9개월이라는 시점은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가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6개월 뒤에 추가 접종을 할 것을 권고한 지침을 감안한 것입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EU 집행위원장 : "중요한 소식은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6개월 후에 추가 접종을 맞아야 한다는 겁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이 제안에 유럽의회가 동의하면, 유럽연합 회원국 국민들은 내년 중반 대부분 유효 기간이 만료돼, 추가 접종을 받아야 합니다.

아프리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종이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최초로 발견된 건 지난달 11일 보츠와나로, 2건이 확인됐습니다.

이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6건이 발견됐습니다.

변이종은 바이러스 표면에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스파이크 단백질이 32개나 됩니다.

델타 변이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16개인 것과 비교하면, 그만큼 더 위험하고, 더 치명적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사지드 자비드/영국 보건부 장관 : "코로나19 새 변이종에 대한 초기 징후는 델타 변이보다 더 전염성이 클수 있고, 현재 우리가 가진 코로나19 백신이 새 변이종에 대해 덜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새 변이종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자, 긴급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

류호성 기자 (ryuhs@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