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장지 아직 미정.. 유해는 연희동 자택에 임시로 안치

김주영 입력 2021. 11. 26. 19:14 수정 2021. 11. 2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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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례가 27일 마무리된다.

전두환 정권 청와대에서 공보비서관을 지낸 민정기 전 비서관은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장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우선 장례 절차가 끝나고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장례식 나흘째인 이날도 빈소에 전두환·노태우 정권 인사들을 비롯해 각계 인사와 시민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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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영결식·발인.. 노제 안 지내
'전방고지 안장'에 당국 협의 필요
2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전두환 전 대통령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뉴스1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례가 27일 마무리된다. 그러나 장지가 아직 정해지지 않아 유해는 당분간 서울 연희동 자택에 임시 안치된다.

26일 유족 측에 따르면 영결식은 5일간의 가족장 마지막 날인 27일 오전 7시30분부터 8시까지 빈소가 있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층 영결식장에서 열린다. 유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오전 8시로 예정된 발인이 끝나면 전 전 대통령의 시신은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으로 옮겨져 화장된다. 유해는 장지가 정해질 때까지 연희동 자택에 임시 안치된다. 노제는 치르지 않고 유족끼리 자택에서 초우제를 지낼 계획이라고 전 전 대통령 측은 전했다. 모든 장례 절차는 12시 전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전두환 정권 청와대에서 공보비서관을 지낸 민정기 전 비서관은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장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우선 장례 절차가 끝나고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고인은 내란죄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아 전직 대통령임에도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없다. 전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북녘땅이 내려다보이는 전방 고지에 백골로라도 남아 통일의 날을 맞고 싶다’고 사실상의 유언을 남긴 바 있다. 유족 측은 고인의 유지에 따라 화장을 한 뒤 휴전선과 가까운 곳에 안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전방 고지에 유해를 안장하려면 정부나 관할 지방자치단체, 필요 시 군부대나 산림청과 협의를 해야 한다. 협의는 장례 절차가 끝난 뒤 유족 내부 논의를 거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민 전 비서관은 “(유족이) 마음대로 (전방 고지에) 안장할 수도 없으니까 장례 끝나고 논의를 좀 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장례식 나흘째인 이날도 빈소에 전두환·노태우 정권 인사들을 비롯해 각계 인사와 시민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고인의 측근이자 전두환 정권 2인자로도 불렸던 장세동 전 안기부장은 나흘째 빈소를 지켰다. 다만 현역 정치인들의 발걸음은 상대적으로 뜸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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