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찾은 이재명, 국민의힘 향해 "전두환 후예 맹폭"

김현우 입력 2021. 11. 26.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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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방문에 목포가 술렁였다.

지난 23일 전두환 씨가 사과 없이 사망하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그래도 정치는 잘했다"란 차원에서 발언한 것을 이 후보는 집중적으로 부각하며, 호남 민심에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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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6일 전남 목포시 동부시장을 방문, 즉석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방문에 목포가 술렁였다. 지난 23일 전두환 씨가 사과 없이 사망하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그래도 정치는 잘했다”란 차원에서 발언한 것을 이 후보는 집중적으로 부각하며, 호남 민심에 호소했다.

이 후보는 26일 오전 전남 목포 동부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지지자들을 만났다. 시장을 돌던 이 후보는 즉석연설을 통해 “조선 시대 일본의 침략을 받아 누란지위(累卵之危·계란을 쌓아둔 것 같은 위태로운 상황)에 처했을 때, 이순신 장군이 호남을 중심으로 일본을 막았다”라며 “저는 최근에 이런 생각이 든다. 호남이 없으면 이 나라 민주주의와 개혁과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호남이 “억압받고 힘들어하면서도 나라를 받쳐 온 민주의 본거지이자 대한민국을 위해 모든 것을 던진 곳”이라고 추켜세우는 한편 “민주당은 호남에 큰 빚을 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3일 영면한 5·18 광주 민주화운동 강제진압 희생자인 이광영 씨에 대해 “계엄군 총탄 탓에 평생 반신불수로 고통 속에서 살아오다 하필이면 전두환이 사망한 그 순간에 극단적 선택을 해 저세상에 가셨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광영 열사와 같은 수백명 희생자와 수천 명 억울한 부상자의 피해자 덕에 자유를 누리고, 기회를 누리고 이렇게 나름 성공했다. 그래서 제가 빚을 졌다”고 말했다.

또 이 후보는 최근 자신을 중심으로 개편된 민주당 선대위를 에둘러 강조하면서 “해야 할 일, 국민이 원하는 일, 할 수 있는 일을 할 때 부당하게 발목이 잡힌다면 발목 잡은 손을 차고 앞으로 나아가겠다”라며 “이재명이 이끄는 민주당은 유능하고, 실천하고, 실적을 쌓고 이 나라 미래를 맡길만한 사람임을 증명해가겠다”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전두환 민정당의 후예, 후신들이 다시 권력을 가져보겠다고 저렇게 치열하게 노력한다”고 맹폭했다. 이 후보는 동부시장 방문 직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제가 좋은 말을 써야 해서 '노력한다'고 할 수밖에 없는데 옛날식으로 하면 '발악한다'고 말해야 하는데 그 말은 안 한 것으로 하겠다”며 이같이 꼬집었다.

한편 이날 이 후보를 만나기 위해 동부시장 입구에서부터 약 300여 시민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이 후보가 약 4m를 전진하기까지 10분이 넘게 걸릴 정도로 시민들이 몰렸다. 이날 이 후보는 꽈배기 빵 5개, 1만 원어치 회 두 접시. 5000원짜리 통닭을 두 마리씩 샀다.

목포=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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