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합 우려' CD금리 대신, 새로운 '무위험지표금리' 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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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6일) 금융시장에서는 꽤 의미 있는 소식이 하나 있었습니다.
대출이나 채권 등 금융계약을 할 때 손익이나 가격 등을 결정하는 지표금리를 바꾸게 된 건데요. 새로운 지표금리가 도입되면 뭐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이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CD금리는 실제로 돈이 오간 거래뿐만 아니라 호가도 함께 모아서 금리를 계산합니다.
그러다 보니 '부르는 게 값'인 상황이고, 거래에 따른 손익이 없으니 구조적으로 담합이 이뤄지기도 쉽다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백상태 / 예탁원 RFR산출공시추진단 부장 : CD금리는 여전히 호가 베이스의 금리입니다. 거래량이 적어져서 유동성 문제도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CD금리에서 RFR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번에 새롭게 선정된 지표금리는 코퍼(KOFR)라는 금리로, 국채와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통안증권을 담보로 한 초단기 채권, RP 금리입니다.
일부 대출의 기준금리와 기관투자자들이 거래하는 장외파생상품 거래의 기초 금리가 장기적으로 코퍼로 바뀌게 되는 겁니다.
CD금리의 한계였던 조작의 위험을 없애서 투명성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새로운 금리에도 약점은 있습니다.
연초 이후 CD금리와 RFR금리를 비교하면, 방향성은 비슷했지만 변동성은 새로운 금리가 훨씬 컸습니다.
[이효섭 / 자본시장 연구원 금융산업실장 : (KOFR로 바뀌면) 금융기관의 손익 변동성도 같이 커질 수 있어서, 리스크 관리를 과거보다 훨씬 더 면밀하게 해야 될 것 같습니다.]
한국거래소는 내년 1분기 중 새로운 금리를 활용한 선물 시장을 개장하고, 주요 은행들은 이 금리 기반의 채권과 대출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이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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