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갈등 격화 속 美 의원 또 대만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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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을 둘러싼 미·중 간 갈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미국 하원의원들이 이달 들어서만 두 번째 대만을 방문해 중국이 강하게 반발했다.
지난 10일 상·하원 의원들로 구성된 의원단이 대만을 찾았던 것을 포함, 이달에만 두 번째 미 연방의원들의 방문이 이뤄지면서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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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미 하원 재향군인위원회의 마크 타카노 위원장과 콜린 올레드, 엘리사 슬로킨, 새라 제이컵스, 낸시 메이스 등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 5명이 이날 미군이 운용하는 C-40 정부 전용기를 타고 대만에 도착했다.
이들은 차이잉원 총통 등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미·대만 관계와 지역 안보, 다른 상호 관심사를 논의했다.
차이 총통은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미국 의원들을 접견하고 “역내 정세와 관련해 대만은 미국과 협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공동의 가치관을 수호하고 역내 안정 및 평화적 발전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미국 의원단이 추수감사절 기간 대만을 찾아온 것은 대만과 미국이 한 식구처럼 깊은 우의를 나누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대만 외교부는 의원단 도착 직후 낸 성명에서 “미 하원의원들이 또 (대만을) 방문한 것은 미 국회의 초당적이고 굳건한 대만·미국 관계 지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환영했다. 방문단을 이끈 마크 타카노 의원은 “대만을 방문한 것은 자유롭고 안전한 인도·태평양에 대한 (미국과 대만의) 공동 책임이 전례 없이 굳건하다는 것을 일깨우기 위함”이라며 “차이 총통 집권 이래로 대만과 미국 간 관계는 10여년 이래 가장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일 상·하원 의원들로 구성된 의원단이 대만을 찾았던 것을 포함, 이달에만 두 번째 미 연방의원들의 방문이 이뤄지면서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미 의원들의 대만 방문 소식이 알려지자 방문 계획 취소를 요구했다. 지난 10일 방문 당시 중국 정부는 전투기를 대만해협 방향으로 출격시켰다.
워싱턴·베이징=박영준·이귀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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