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주, '신천지 선대위원장' 알면서도 임명 논란

이수민 기자 2021. 11. 2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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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이 신천지 출신의 선대위원장의 과거 종교 이력을 알면서도 임명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있다.

26일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 따르면 전날 광주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 작곡가 이모씨(38)가 신천지 교인이라는 의혹을 산 뒤 이날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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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명단 공개 후 제보 쏟아져..30대 작곡가 이모씨
"특정 종교 이력 알았으나 이미 탈퇴한지 오래됐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자료사진. © News1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이 신천지 출신의 선대위원장의 과거 종교 이력을 알면서도 임명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있다.

26일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 따르면 전날 광주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 작곡가 이모씨(38)가 신천지 교인이라는 의혹을 산 뒤 이날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양림의 거리' 등 광주 스토리를 발굴해 노래하는 등 '문화수도 광주'를 위해 활동한 과정을 높게 평가받아 영입된 인물이다.

전날 선대위 명단 발표 이후 그가 신천지에서 활동했었다는 제보가 쏟아졌다. 한 지역정가 SNS 단체 대화방에서는 "신천지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던 인물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캠프 광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됐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작성자는 "이모씨는 광주·전남 지역을 관할하는 신천지 베드로지파 찬양부에서 활동했던 인물"이라며 "예배 때마다 피아노 연주를 했으며 베드로지파 찬양부에서 고위 간부로 활동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광주시당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공동선대위원장 이모씨는 본인과 관련된 문제제기에 대해 선대위 출범에 누가 되지 않겠다며 자진 사퇴를 결심했다"면서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그의 뜻을 존중해 사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천지 의혹은 해당 입장문 발표 후 거센 논란으로 바뀌었다.

입장문 본문에 민주당 광주시당이 그의 종교 이력을 '알면서도' 임명했다는 내용이 담겼기 때문이다.

이들은 "광주시당은 이모씨의 영입 과정에서 그의 특정 종교 이력을 알았으나 이미 탈퇴한지 오래됐고 현재는 전혀 무관한 삶을 살고 있었다"며 "그가 '양림의 거리' 등 광주의 숨겨진 역사와 문화를 오선지에 담아냈고 문화예술정책가로도 활발하게 활동해 그의 개인적 역량과 재능, 열정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가 과거의 행적으로 기회를 박탈당하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고 판단해 먼저 영입을 제안했고 이 작곡가가 수락한 것"이라며 "오히려 개인에게 불필요한 오해를 받게해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 기회를 바탕으로 더 당당한 문화예술활동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앞으로도 미래로 나아가려는 청년과 소수자의 삶도 결코 외면하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해당 입장문은 신천지가 일으킨 사회적 물의와 폐해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신천지 출신이 집권여당의 광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되기엔 공익성의 측면에서 옳지 않은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한편 이번에 선임된 광주 공동선대위원장단은 이재명 후보의 중앙선대위 쇄신 의지에 따라 구성된 첫 지역 선대위로 '2030과 함께 하는 이재명의 젊은 도전'을 콘셉트로 청년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광주와 함께하는 이재명의 젊은 개혁'을 비전으로 중앙선대위의 쇄신 의지에 발맞춰 2030 청년을 선대위원장에 전면 포진하는 등 파격적인 선대위를 꾸렸다.

10명의 공동선대위원장 중 송갑석 광주시당위원장을 제외한 9명 모두 청년이다. 만 18세로 선거권을 가진 고등학교 3학년 학생도 포함됐다. 여성 5명, 남성 5명으로 남녀 비율도 균형을 맞췄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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