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대장정 나선 이재명 "전두환 후예들이 권력 탐해"
미지근한 전남 민심 의식
"호남 없으면 민주주의 없어
野, 민정당·전두환의 후예
복수혈전에 미쳐있는 세력"
"경인선 구로~인천 지하화
수도권에 대규모 주택 공급"
이 후보는 이날 세 번째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순서로 전남 목포·신안·무안·해남을 돌며 최근 흔들리는 광주·전남 여론을 다잡고 윤 후보와 국민의힘을 향해 맹공을 펼쳤다.
이 후보는 "제게 온갖 음해를 가하며 권력을 가져보려는 집단이 전두환의 후예"라면서 "군사반란 세력이 만든 민주정의당(민정당)의 후예가 국민의힘"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민정당 후신이 다시 권력을 가져보겠다고 발악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을 향한 여론이 예전과 다르다는 평가를 의식한 듯 이 후보는 "호남이 없으면 민주주의와 개혁이 쉽지 않다"며 "복수혈전에 미쳐 있는 세력들이 자신의 권력과 이익을 위해 그 권력을 사용하는 시대로 돌아가지 않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동시에 문재인정부에 실망한 호남을 향해 '새로운 민주당'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의도가 좋았고 열심히 했어도 결과에 대해 무한 책임을 지는 게 정치"라며 "가뭄이 들어 농사가 안돼도 책임져야 하는 게 정치고, 다른 이유를 들 필요도 없다"면서 현 정부와의 차별화에 나섰다. 아울러 그는 "지금부터 속도감 있게 일할 것"이라면서 "국민의힘이 방해한다는 핑계를 대지 않고, 발목을 잡으면 잡은 손을 치우고 앞으로 나가겠다"며 향후 개혁과제 입법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전남 지역에서 요구하는 닥터헬기 추가 확보를 약속했고, 농어촌 지원 예산 중 일부를 1인당 50만원 규모의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농촌기본소득' 도입 검토도 언급했다. 이 후보의 호남 지지율은 11월 16~18일 한국갤럽 자체 조사 결과 55%를 보였다. 또 YTN 의뢰로 8~9일 리얼미터가 실시한 조사에선 64.1%였다. 과거 80~90% 득표율을 기록했던 대선과 비교해 위기론을 주장하는 당내 진영도 있다. 한 민주당 재선 의원은 "현재 지지율보다는 10~15%포인트 이상 높았어야 한다"며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의 경선 후유증이 남아 있는 여파"라고 분석했다.
반면 한 3선 의원은 "여론조사와 실제 득표율은 큰 차이가 나고 과거와 비슷한 수치"라고 반박했다. 한 광주 지역구 의원도 "'이재명은 못 찍겠다'가 아니라 호남 출신 후보를 잃은 상실감에서 오는 무관심"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유튜브를 통해 전철 경인선(구로~인천역)을 지하화해 서울 시내에 대규모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이 후보는 "경인선이 도시를 양분하고 있는데 거기를 택지로 개발해 경인선을 지하화하면 도시도 좋고 집도 늘릴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 후보는 '역세권에 살아보는 게 소원'이라는 댓글을 본 뒤 "모든 사람이 역세권에 살 수는 없지만, 그런 기회를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다양한 선택권을 주려 한다"며 "택지를 개발해 집을 짓되 분양받을 사람은 받고, 분양 중에서도 택지는 빼고 건물만 분양받을 분은 그렇게 하고, '나는 저렴하게 임차료를 내고 평생 살겠다' 하면 장기 공공임대를 받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목포·신안 = 채종원 기자 / 서울 =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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