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바이츠바이오코아, 4년새 영업이익율 17%로 급등..'신용규 체제는 숙제'

유진희 2021. 11. 2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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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4%서 지속적 우상향 결과
주력 사업인 CRO와 유전체 분석 등 견인
생동성 시험 지난해 60건 수주로 국내 1위
420억 규모 정책형 뉴딜펀드 선정으로 새도약
신 대표 사실상 임시직으로 불확실성 키워
"디지털 헬스케어 등으로 지속가능한 경영 실현"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코넥스 상장 임상시험수탁(CRO) 전문기업 인바이츠바이오코아(이하 바이오코아)가 수익성을 강화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기술에 대한 재투자로 국내 CRO 1위를 공고히 하는 선순환으로 이어지며 투자자들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2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이오코아 영업이익률은 2018년 1.4%에서 올해 상반기 17.2%로 14.8%포인트나 상승했다. 연간 200억원 내외의 매출을 꾸준히 내며, 2019년 6.4%, 2020년 9.0% 등 매년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인 결과다. 주력 사업인 CRO와 유전체 분석 등의 사업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각각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와 30%대다.

바이오코아 관계자는 “수익성이 높은 프로젝트 수주와 원가 개선을 위한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다”며 “올해도 상반기에만 전년도 영업이익의 76%에 달하는 16억원의 수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2001년 설립된 바이오코아는 CRO 기업으로 출발해 유전체 분석 및 진단키트 등을 개발하고 있다. 임상 1~3상 시험진행과 시판 후 조사(PV & PMS) 및 컨설팅을 제공한다. 신약 약물동태학(PK) 분석실을 보유하고 있고, 허가용 생체시료 분석이 피코그램 단위까지 가능하다. 최근에는 콜드체인까지 사업을 확장한 상태다.

특히 CRO의 경우 독보적인 경쟁력을 자랑한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의약품 선진국과 한국, 호주, 동아시아 등 다국가에서 임상시험 수행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CRO 최대 분석기기와 국내 최고 사양기기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1호 독성동태 분석(GLP) 인증과 국내 1호 생동성 시험 기관으로 인증받아 업계 최고 CRO로 평가받는다. 유한양행(000100), 동아제약 등 국내 주요 제약사를 거래처로 두고 있으며, 화이자 등 글로벌 기업과도 과제 수행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을 정도다.

바이오코아 관계자는 “임상시험 승인 건수는 2004년부터 꾸준히 우상향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회사의 성장 기반이 되고 있다”며 “지난해 생동성 시험의 경우 바이오코아가 60건을 승인받아 업계 최고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유전체 분석에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연구개발(R&D), 검사서비스, 제품생산 및 인허가의 ‘원-스텝(ONE-STEP) 서비스’ △R&D 컨설팅 및 유전체 검사 서비스 맞춤 안내 연계 솔루션 △연구분석, 진단검사 플랫폼 바탕 유전체 기반 솔루션 등이 대표적이다.

바이오코아는 이를 바탕으로 전생애주기별 검사, 종양질환 진단 등 100항목 휴먼 지놈 진단검사와 50항목 세포 유전진단검사, 200항목 예측성 검사가 가능하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유전자 분석 시장은 연평균 10.5% 성장해 오는 내년 약 31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성장 가능성은 투자자와 기관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2015년 6월 코넥스에 상장된 바이오코아의 주가는 초기 3000원 수준에서 최근에는 한때 1만 7000원대를 찍었으며, 현재는 1만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코넥스 상장 전에도 중국 디안그룹 투자 자회사 홍콩디안과기유한공사(58억원)로부터 투자를 받았을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SBI인베스트먼트와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벤처캐피탈(VC)로부터 코넥스펀드 투자도 유치한 바 있다. 2016년에는 SK텔레콤(017670)과 분자진단기술 개발 및 사업화 협력 MOU도 체결했다.

인연은 이어져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 바이오코아를 통한 유전자 분석 및 데이터 기반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을 영위하고자 200억원을 투자했다. 특히 올해 1분기 바이어코아는 420억원 규모의 정부 정책형 뉴딜펀드 1호 투자 기업으로도 선정됐다.

다만 투자의 불확실을 키우는 요소도 있다. 신용규 바이오코아 대표의 자리가 불완전하다는 점이다. 외부 인사로 여러 기업의 지분 투자 과정에서 사실상 임시로 직을 맡고 있다. 이밖에도 최근 CRO 부문의 경쟁업체 증가 등이 투자의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

바이오코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신약개발, 생명공학사원, 콜드체인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더욱 키울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디지털 헬스케어, 지적 자산 확보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경영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오코아의 임직원은 올해 9월 말 기준 141명이다. 인바이츠헬스케어가 가장 많은 지분(23.65%)를 보유하고 있으며, 뉴레이크얼라이언스더헬스케어유한회사(16.66%), SBI-성장사다리 코넥스 활성화펀드(4.92%) 등이 뒤를 잇는다.

유진희 (saden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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