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전략가' 박선원, 국정원 1차장 내정..'종전선언' 돌파구 묘수?

송주영 2021. 11. 2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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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오늘(26일) 국가정보원 1차장에 박선원 국정원 기조실장, 2차장에 천세영 국정원 대공수사국장을 각각 내정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2007년 당시 '안골모임'으로 불린 문재인 비서실장, 백종천 안보실장, 김만복 국정원장 등 3인 모임에 남북정상회담의 구체적 진전을 지시했는데, 박 내정자가 유일하게 실무자로 배석한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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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오늘(26일) 국가정보원 1차장에 박선원 국정원 기조실장, 2차장에 천세영 국정원 대공수사국장을 각각 내정했습니다.

승진 인사로 공석이 된 국정원 기조실장에는 노은채 국정원장 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 발탁됐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MBN과의 통화에서 임기 말 문 대통령이 국정원 차관급 4명 가운데 3명을 교체한 배경에 대해 "정권 후반기라도 안정적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고 조직의 활력을 제고 하면서 기강을 확립하기 위해서"라고 말했습니다.

■ 박선원, 노무현·문제인 정부 '외교 실세'…'안골 모임' 배석자

이번 인사에서는 박선원 기조실장의 1차장 승진이 가장 주목받고 있습니다.

박선원 내정자는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 외교 안보 실세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지난 2003년 노무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통일외교안보분과 자문위원을 했던 박 내정자는 참여정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기획실 행정관을 거쳐 통일외교안보전략비사관을 지냈습니다.

특히, 노무현 정부에서는 서훈 당시 국정원 3차장(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과 2007년 남북 정상회담을 물밑 추진한 외교 실세였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2007년 당시 '안골모임'으로 불린 문재인 비서실장, 백종천 안보실장, 김만복 국정원장 등 3인 모임에 남북정상회담의 구체적 진전을 지시했는데, 박 내정자가 유일하게 실무자로 배석한 인물입니다.

문 대통령은 2012년에 발간된 박 내정자 저서 '하드파워를 키워라' 추천사에서 '능력과 진보적 정신을 겸비한 안보정책 전문가'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발탁도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교착 상태인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킬 적임자라는 판단 때문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안보 전략가로서의 식견은 물론 개혁적 마인드와 추진력을 갖추고 있어 대북 현안 해결 및 남북 북미관계 돌파구 마련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 2차장 천세영 '대공수사 전문'…기조실장 노은채 '국정원 내부 사정 정통'

2차장으로 발탁된 천세영 국정원 대공수사국장은 92년 임용 이후 줄곧 수사업무에만 매진해 온 '대공수사 전문가'입니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수사업무 관련 해박한 법률적 지식과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진행 중인 대공 수사권 이관 업무를 차질없이 수행하고, 방첩ㆍ대테러 등 제2차장 소관 업무를 훌륭히 이행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노은채 신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은 국정원의 과학정보·방첩·감사 분야 및 북한 부서 국장 등을 역임해 내부 상황에 정통한 인물이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국정원장 비서실장과 외교·안보특보를 역임하여 국정원의 개혁 방향은 물론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가 뛰어나 기획조정실장으로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정식 임명은 내일(27일)입니다.

[ 송주영 기자 ngo99@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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