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조카 살인사건, 데이트 폭력으로 감추려는 의도 없다"

박지혜 2021. 11. 2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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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6일 과거 자신이 변호한 '조카 살인 사건'을 재차 언급하며 "데이트 폭력이라는 말로 사건을 감추려는 의도는 조금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피해자 가족분들의 인터뷰 기사를 이제서야 뒤늦게 보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데이트 폭력에 대한 특별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히며, 과거 조카 살인 사건 변호를 맡았던 것을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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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6일 과거 자신이 변호한 ‘조카 살인 사건’을 재차 언급하며 “데이트 폭력이라는 말로 사건을 감추려는 의도는 조금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피해자 가족분들의 인터뷰 기사를 이제서야 뒤늦게 보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가장 빠르게 제 뜻을 전하고 공개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결례를 무릅쓰고 이곳에 글을 올린다”며 “어떤 말로 피해자 가족들의 상처를 형용할 수 있겠는가. 정말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이어 “흉악 범죄로 인한 고통의 크기가 헤아릴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 미숙한 표현으로 상처 받으신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 전한다”고 사과했다.

이 후보는 “저로 인해 가슴 아픈 일을 다시 상기하시게 된 것에 대해서도 사과 드린다”며 “이런 피해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일일 것이다. 평생을 두고 갚아나가는 마음으로 주어진 역할에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6일 오전 전남 신안군 압해읍 응급의료 전용헬기 계류장에서 열린 섬마을 구호천사 닥터헬기와 함께하는 국민 반상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데이트 폭력에 대한 특별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히며, 과거 조카 살인 사건 변호를 맡았던 것을 사과했다.

그는 “제 일가 중 일인이 과거 데이트 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는데, 그 가족들이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 돼 일가 중 유일한 변호사인 제가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미 정치인이 된 후여서 많이 망설였지만 회피가 쉽지 않았다”며 “그 사건의 피해자와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 후보가 언급한 ‘중범죄’는 지난 2006년 5월 서울 강동구에서 일어난 모녀 살인 사건이다.

당시 이 후보 조카는 전 여자친구 집에 찾아가 전 여자친구와 그녀의 어머니를 살해해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을 확정받았다.

이 사건으로 딸과 아내를 잃은 문화일보를 통해 “한 가정을 망가뜨린 살인 범죄에 대해 데이트 폭력이라니”라며 울분을 토했다.

A씨는 “사건 당시에도 사과는 없었고, 현재까지도 이 후보 일가 측으로부터 사과 연락이 온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갑자기 TV에서 사과 비슷하게 하는 모습을 보니, 그저 채널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고 한탄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평생을 고통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데, 이제와서 예전 일을 끄집어내 보란 듯 얘기하는데 참 뻔뻔하다”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는 이날 ‘매타버스(매주타는 민생버스)’ 일정으로 호남을 찾은 현장에서 피해자 측 입장에 대해 기자들이 묻자 “변호사라서 변호했다. 안타까운 일”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모든 범죄의 피해자들은 억울한 것이고 그 점에 대해서 제가 멀다고 할 수도 없는 친척의 일을 제가 처리했는데 아쉬움, 억울함에 대해서 제가 말씀드린 것”이라며 “가슴 아픈 일이고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 마음 아픈 일”이라고도 했다.

박지혜 (nonam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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