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의원 "여성이 남성배역 대체..소년들 '롤 모델'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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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드라마 '닥터 후'와 미국 드라마 '더 이퀄라이저', 2016년에 개봉한 영화 '고스트버스터즈'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하지만 이런 비판에 플레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닥터 후'의 주인공에 여성이 됐다고 남성들이 더 범죄를 저지른다는 것이 아니다"며 "소년들도 미디어 내에서 긍정적인 롤모델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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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영국 드라마 '닥터 후'와 미국 드라마 '더 이퀄라이저', 2016년에 개봉한 영화 '고스트버스터즈'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리메이크나 리부트(원작의 골격만 차용하고 새로 해석한 이야기) 하면서 이전까지 남성이 맡았던 역할을 여성으로 바꿨다는 점이다.
영국 보수당 닉 플레처 하원의원은 이에 "소년들의 롤모델이 사라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플레처 의원은 지난 19일 '국제 남성의 날'을 맞아 런던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모든 남성 캐릭터나 좋은 롤모델은 여성으로 교체되고 있다"며 "누가 다음 007 제임스 본드 역할을 할지 토론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남은 남성 배역은 크레이 형제와 피키 블라인더스의 토미 셸비뿐"이라고 말했다.
크레이 형제는 1960년대 영국 런던을 장악했든 범죄조직의 두목이었던 쌍둥이 형제로 2015년에 개봉한 '더 라이즈 오브 더 크레이스'의 배경이 된 인물들이다.
또 피키 블라인더스는 1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의 범죄조직 '피키 블라인더스'를 이끌던 셸비 가문의 이야기를 다룬 동명의 영국 드라마다.
플레처 의원은 또 남성의 자살률이 여성보다 3배 높고, 감옥에 있는 사람의 96%가 남성이라는 통계를 거론하며 "남성의 삶은 식은 죽 먹기이며 남성은 불편한 것이 없다는 말은 너무나도 섬뜩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남자의 삶은 매우 힘들고, 학교에 있는 우리 소년들은 남성의 '특권'과는 거리가 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스코틀랜드 국민당의 개빈 뉴랜드 하원의원은 과거 남성들이 맡았던 역할을 여성들로 대체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 남성의 날'이라는 취지 또한 "페미니즘과 여성권, 국제 여성의날에 대응하기 위해 꾸며진 다소 잔인한 농담"이라고 비판했다.
노동당 당수 아넬리스 도즈도 플레처의 발언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며 "잘못 들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남자들이 범죄에 빠진 이유는 "누가 다음 007이 될지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런 비판에 플레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닥터 후'의 주인공에 여성이 됐다고 남성들이 더 범죄를 저지른다는 것이 아니다"며 "소년들도 미디어 내에서 긍정적인 롤모델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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