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2년간 취업 못한 英남성..지하철역 3시간 셀프 홍보 성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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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남성이 지하철역 앞에서 두 시간 동안 플래카드를 들고 이력서를 나눠줘 취직에 성공했다.
25일(현지시간) 마이런던 등 외신은 파키스탄 출신 영국인 하이더 말리크(24)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취직을 못 하던 중 지하철역 앞에서 자신을 홍보해 직장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말리크은 명문 영국 미들섹스 대학교를 졸업한 뒤 코로나19로 인해 2년간 취직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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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코로나19로 졸업 후 2년간 취직 못 해
SNS에 사연 알려져…2주 뒤 직장 얻어
[서울=뉴시스]송재민 인턴 기자 = 영국 남성이 지하철역 앞에서 두 시간 동안 플래카드를 들고 이력서를 나눠줘 취직에 성공했다.
25일(현지시간) 마이런던 등 외신은 파키스탄 출신 영국인 하이더 말리크(24)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취직을 못 하던 중 지하철역 앞에서 자신을 홍보해 직장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말리크은 명문 영국 미들섹스 대학교를 졸업한 뒤 코로나19로 인해 2년간 취직하지 못했다. 계속되는 탈락 소식에 좌절감을 느낀 그는 지난 2일 오전 영국 금융 중심지인 카나리와프 지하철역 앞에서 팝업 스탠드를 설치한 뒤 이력서를 나눠주며 구직 홍보를 시작했다.
그는 택시 운전사 아버지 메흐무드 말리크의 조언에 따라 문구점에서 하드보드지를 사고 그 위에 QR코드를 붙여 사람들이 자기 이력서와 소셜미디어(SNS) 링크드인 프로필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말리크는 마이런던과의 인터뷰에서 "처음 5분 동안은 무척 떨리고 불안했지만, 곧 사람들에게 아침 인사를 하며 이력서를 나눠줬다"며 "이에 많은 사람이 명함을 주고 전화번호를 알려주는 등 반응을 해왔다"고 말했다.
특히 그와 대화한 엠마뉴엘이 SNS에 그의 사진을 올리면서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게 됐다.
엠마뉴엘은 말리크에게 "나 역시 이렇게 해서라도 취직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며 "꼭 잘되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리크는 오전 7시에 역에 도착해 홍보를 시작한 뒤, 오전 9시 30분 카나리와프 그룹에서 재무 분석가를 찾는다며 오전 10시 30분까지 면접을 보러 와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지난 19일 그는 카나리와프 그룹에서 2차 면접을 보고 같은 날 저녁 일자리를 제안받았다.
말리크 링크드인에 "면접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10여 통의 부재중 전화가 와 있었다"며 "처음 3일 동안 제 휴대전화는 쉬지 않고 울렸다"고 적었다.
또 "제가 취직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SNS에 공유해준 엠마누엘에게 특별한 감사를 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amin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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