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집안서 해군 부사관 6명 나왔다

최희석 2021. 11. 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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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임관한 김다희 하사
4남매에 두 형부까지 해군
해군 부사관 273기로 임관한 김다희 하사가 해군 부사관으로 근무 중인 두 언니 가족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첫째 형부 박지후 상사, 첫째 언니 김규린 중사, 김다희 하사, 둘째 언니 김단하 중사, 둘째 형부 이재희 중사. 막내 김민준 하사는 전방부대 함정 근무로 이날 함께하지 못했다. [사진 제공 = 해군]
4남매에 그 배우자 2명까지…. 모두 6명의 해군 부사관이 한 집안에서 나와 화제다.

26일 해군은 이날 임관한 김다희 하사(24) 집안에 모두 6명의 해군 부사관이 복무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하사의 두 언니인 김규린(32)·김단하(30) 중사와 남동생 김민준 하사(23)가 모두 해군 부사관이고, 언니 둘의 남편인 박지후 상사(32)와 이재희 중사(31)도 해군 부사관이다. 한 집안 구성원 6명이 모두 해군 부사관으로 근무하는 사례는 국군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알려졌다. 김다희 하사 부친도 해군에서 병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고 한다.

김다희 하사는 "아버지가 해군병 출신이고 고향이 해군 1함대가 있는 동해여서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해군을 좋아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김 하사는 남동생보다 기수가 늦어 "군에서는 선배지만 집에서는 동생인 만큼 편하게 물어볼 수 있어서 여러모로 좋다"면서 "언니들과 동생이 도움을 줘서 끝내 해군 부사관이 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자녀를 넷이나 낳은 다둥이 엄마이기도 한 김 하사의 큰언니는 평소 동생들에게 "나는 공병 병과라 육상에서 근무하지만 기술특기를 갖춰 함정 근무를 하라"고 설득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김 하사는 "해군은 무기체계가 굉장히 복잡하고 전문적이어서 나만의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영역이 많은 점이 특히 매력적이었다"고 전했다.

4남매를 모두 해군에 보낸 어머니 박재은 씨(54)는 "남매가 모두 원하던 해군 부사관의 꿈을 이루게 돼 늠름하고 자랑스럽다"며 "아들딸은 물론 사위나 며느리도 나라를 지키는 건강하고 믿음직한 군인이라면 언제든 환영"이라고 뿌듯해했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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