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 살인 변호' 이재명.."피해자 가족에 다시 한 번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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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앞서 공개한 '데이트 폭력 조카 변호'와 관련해 "다시 한 번 피해자 가족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 피해자의 가족은 이날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 가정을 망가뜨린 살인 범죄에 대해 데이트 폭력이라고 한다. 사건 당시에도 사과는 없었고, 현재까지도 이 후보 일가 측으로부터 사과 연락이 온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이 후보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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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라서 변호, 안타까운 일"
피해자 가족 "살인 범죄가 데이트 폭력이라니" 비판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목포= 이유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앞서 공개한 ‘데이트 폭력 조카 변호’와 관련해 “다시 한 번 피해자 가족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데이트폭력이라는 말로 사건을 감추려는 의도는 조금도 없다”며 “흉악범죄로 인한 고통의 크기가 헤아릴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 미숙한 표현으로 상처 받으신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저로 인해 가슴 아픈 일을 다시 상기하시게 된 것에 대해서도 사과드린다”며 “이런 피해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일이고, 평생을 두고 갚아나가는 마음으로 주어진 역할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오후 전남 신안군 응급의료 전용헬기 계류장에서 열린 국민반상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해당 사건에 대해 묻는 말에 “변호사라서 변호했고, 안타까운 일”이라며 “멀다고 할 수 없는 친척들 일을 처리할 수밖에 없는데 그 억울함에 대해 가슴아프고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추가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24일 그는 “데이트폭력은 모두를 망가뜨리는 중대범죄로, 특별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자신의 가족 중 한명이 과거 데이트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는데, 변호사 선임할 형편이 되지 못해 자신이 변론을 맡은 사실을 언급한 바 있다.
이 후보가 언급한 사건은 지난 2006년 이 후보의 조카 김모씨가 저지른 ‘모녀 살인 사건’이다. 당시 김씨는 만나던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하자 집에 찾아가 여자친구와 모친을 살해했다. 이 후보는 이 사건 변호인으로 나서 ‘심신미약으로 인한 감형’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 피해자의 가족은 이날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 가정을 망가뜨린 살인 범죄에 대해 데이트 폭력이라고 한다. 사건 당시에도 사과는 없었고, 현재까지도 이 후보 일가 측으로부터 사과 연락이 온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이 후보를 비판했다.
박기주 (kjpark8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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