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호남 없으면 민주당 없다" 3박4일 열띤 구애

서영지 2021. 11. 26. 16: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호남이 없으면 민주당이 없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전남 목포시 동부시장에서 "호남의 희생과 헌신 덕에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튼튼하게 뿌리내렸고, 앞으로도 이 역사가 후퇴하지 않도록 책임져줄 곳이 바로 호남"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호남 매타버스 일정은 다른 곳보다 하루가 더 긴 3박4일로 늘었고, 이 후보는 이 기간에 광주·전남의 모든 지역구를 순회할 계획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2 대선]목포부터 '매타버스' 지역구 순회
'박스권 탈피' 일정 늘리며 공들여
"부패사범·파렴치범 아니라면
민주개혁진영 누구든 함께할 것"
탈당 호남인사 등 합류 메시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6일 오전 전남 목포시 동부시장을 방문,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호남이 없으면 민주당이 없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전남 목포시 동부시장에서 “호남의 희생과 헌신 덕에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튼튼하게 뿌리내렸고, 앞으로도 이 역사가 후퇴하지 않도록 책임져줄 곳이 바로 호남”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3박4일 광주·전남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첫 일정에서부터 ‘호남 구애’에 나선 것이다. 호남 매타버스 일정은 다른 곳보다 하루가 더 긴 3박4일로 늘었고, 이 후보는 이 기간에 광주·전남의 모든 지역구를 순회할 계획이다.

이 후보는 시장 한복판에 마련된 작은 플라스틱 상자를 연단으로 삼아 즉석연설에 나서 “호남이 명령한 개혁 정신을 제대로 다 실천하지 못했다”고 반성했고, 속도감 있는 개혁을 약속했다.

‘정권 교체는 과거 회귀’라며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더욱 각을 세웠다. 이 후보는 “여러분이 도와주지 않으면 복수혈전에 미쳐있는 세력들이 국민의 삶이 아니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그 권력을 사용하는 시대로 돌아간다”며 ”‘이재명의 민주당은 다르구나. 최소한 과거로 되돌아가려고 하는 무능하고 무지하고 무책임한 세력에게 이 나라를 맡기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가 ‘집토끼’ 잡기에 안간힘을 쓰는 이유는 호남의 미적지근한 반응 때문이다. 최근 대선 후보 지지율 여론조사를 보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호남 지지율은 20%를 돌파하기도 하지만, 이 후보는 50~60%대에 머물러 있다. 이 후보가 이날 ‘당내 대사면’을 강조한 것도 이런 연장선에 있다. 이 후보는 “부패사범, 파렴치범으로 탈당·제명된 사람이 아니고 민주개혁진영 일원이라면 가리지 않고, 과거 어떤 일이 있었는지 굳이 따지지 말고 힘을 합치자는 것”이라며 “시점을 언젠가 정해 벌점이니, 제재니, 제한이니 다 없애고 모두가 합류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복당 대상으로는 노무현·문재인 정부 집권기를 전후해 탈당한 정대철·정동영·천정배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 후보는 “민주당에 계셨던 분, 또 민주당에 있지 않았더라도 앞으로 함께할 분들에게 계속 연락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자신을 변론했던 변호사가 주식을 받는 방식으로 기업으로부터 변호사 비용을 대납받았다는 의혹에 “내가 정말로 변호사비를 불법으로 받았으면 나를 구속하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를 검찰에 고발한 깨어있는시민당은 지난 25일 고발인 조사에 앞서 이 후보 변호인이 ‘수임료로 3억원과 기업체 주식 20억원을 받았다’고 말한 녹취 내용을 공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전남 신안군 응급의료 전용헬기 계류장에서 열린 ‘국민반상회' 뒤 기자들과 만나 “조금만 기다려보면 조직폭력배 조작 사건 만큼의 조작이라는 사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목포·신안·해남/서영지 기자 yj@hani.co.kr

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