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장서 고함치고 도시락까지..3교시 지나서야 조치했다" 수험생 울분

김태현 기자 2021. 11. 2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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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당일 수험장에서 고함을 지르고, 쉬는 시간 도시락을 섭취하는 등 소란을 피운 수험생 탓에 함께 시험을 보던 학생들이 피해를 입은 사실이 확인됐다.

A씨는 "10분 간격으로 시간이 얼마나 지났냐고 손을 들고 큰 소리로 물었고, 시험장에 시계가 없냐며 시계를 찾았다"며 "시험이 끝나기 30분 전부터는 화장실에 가지 못하냐고 큰 소리로 물었고, 결국 화장실에 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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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시행된 지난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지난 18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당일 수험장에서 고함을 지르고, 쉬는 시간 도시락을 섭취하는 등 소란을 피운 수험생 탓에 함께 시험을 보던 학생들이 피해를 입은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수능 당일 수능장에서 억울한 일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인천 인명여자고등학교에서 수능을 본 학생이라고 소개한 작성자 A씨는 "며칠이 지나도 억울한 생각이 가라앉지 않아 글을 쓰게 됐다"고 적었다.

A씨는 수험생 B씨가 1교시 시작 전부터 소란을 피우기 시작했다고 했다.

A씨는 "(B씨가) 감독관 입실 후 어떤 수험생이 책을 늦게 넣었는지 갑자기 감독관에게 크게 항의하며 '민감한 부분이니 주의해 달라'고 했다"며 "이후에도 진정하지 않고 '옆자리 학생이 자신의 답안을 볼 것 같으니 불안하다'며 화를 냈다"고 했다.

A씨에 따르면 B씨의 소란은 시험 중에도 멈추지 않았다. A씨는 "10분 간격으로 시간이 얼마나 지났냐고 손을 들고 큰 소리로 물었고, 시험장에 시계가 없냐며 시계를 찾았다"며 "시험이 끝나기 30분 전부터는 화장실에 가지 못하냐고 큰 소리로 물었고, 결국 화장실에 갔다"고 설명했다.

1교시가 끝난 후 쉬는 시간에 B씨는 가져온 도시락을 먹었다. 코로나19(COVID-19) 예방을 위해 도시락은 칸막이가 설치되는 점심시간에만 먹을 수 있지만 그러지 않았다. A씨는 "도시락을 먹는 걸 쳐다본 학생에게 '왜 쳐다보냐'며 욕설을 하며 화를 냈다"고 밝혔다.

A씨는 "(B씨는) 3교시 영어 듣기 때는 큰 한숨 소리를 냈고, 영어 듣기 이후 끝나기 30분 전 쯤에는 '어이 없어서 집중이 안 된다'며 큰 소리로 말했다"고 언급했다. 3교시 이후 다른 학생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경찰관과 감독관이 B씨를 데리고 나갔다.

피해를 호소한 A씨는 "이런 돌발상황에 대해 아무 대책이 없었다는 건 이해할 수 있다. 모두 들어본 적도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고사장 관리와 통제에 미숙했던 건 전적으로 고사장 감독관의 책임이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진상조사나 사과의 말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인천시교육청은 "자체 대처 요령에 따라 1∼2차 경고 후에도 계속 손해를 끼치는 상황이 확인돼 문제의 수험생을 분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진상조사와 대책에 대해서는 "현재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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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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