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토끼 잡기' 급한 이재명 "호남 없이는 민주당도 없다" 반성 또 반성

김보연 기자 2021. 11. 2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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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6일 3박4일 호남 순회 일정을 첫 행선지로 목포를 방문해 한 말이다.

이 후보는 "우리 민주당은 호남에 큰 빚을 지고 있다"며 "호남이 대한민국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쳤는데 민주당이 안타깝게도 호남이 명령한 개혁의 정신을 제대로 다 실천하지 못했다. 반성한다"고 했다.

역대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대체로 80~90%의 득표율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할 때 지지율이 저조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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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4일 호남行..첫 행선지 목포서 동부시장 방문
20여분간 즉흥 연설 "與, 호남에 큰 빚져..더 잘하겠다"
'정권 교체' 막기위해 "힘 합쳐달라" 호소
"복수혈전에 미쳐있는 세력이 과거로 돌릴 것"
호남이 없으면, 민주당도 없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6일 3박4일 호남 순회 일정을 첫 행선지로 목포를 방문해 한 말이다. 이 후보는 “호남이 없으면 이 나라 민주주의, 개혁과 미래가 없다”며 “도와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여권 텃밭인 호남에서 최근 지지율 부진을 면치 못하자 적극 구애의 메시지를 내보인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6일 오전 전남 목포시 동부시장을 방문,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40분쯤 목포 동부시장에 도착했다. 이미 시장 입구엔 이 후보 지지자들과 시민들 300여명으로 북적였다. 이 후보는 시장을 돌며 지역사랑상품권으로 꽈배기, 홍어, 문어, 통닭 등을 구매했다. 이동 중간중간 지지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이 후보는 1시간 가량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눈 후 즉석 연설에 나었다. 그는 플라스틱으로 된 박스를 발판 삼아 올라 20여분간 계획에 없던 연설을 시작했다. 이 후보는 “호남은 우리 역사를 통틀어서 억압받고 힘들어 하면서도 나라를 받쳐온 우리 민중의 본거지”라고 외쳤다. 지지자들은 ‘이재명’을 연호하며 호응했다.

이 후보는 “우리 민주당은 호남에 큰 빚을 지고 있다”며 “호남이 대한민국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쳤는데 민주당이 안타깝게도 호남이 명령한 개혁의 정신을 제대로 다 실천하지 못했다. 반성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부터 새롭게 시작하겠다”며 “부족했으면 성찰하고 반성하고 사죄하고 앞으로 더 잘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된다.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6일 오전 전남 목포시 동부시장을 방문, 지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민주당 후보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던 호남 민심이 흔들리자 ‘집토끼’ 잡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지난 16~18일 조사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광주·전라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은 63%,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11%를 기록했다. 역대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대체로 80~90%의 득표율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할 때 지지율이 저조한 수준이다.

이 후보는 반성과 함께 속도감 있는 개혁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국민이 맡긴 일이 있다. 괜히 (민주당에) 다수 의석을 준 게 아니다”라며 “해야 될 일, 국민이 원하는 일, 할 수 있는 일을 할 때 부당하게 발목 잡고, 부당하게 방해하면 그 방해를 밟고 넘어서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권 교체를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여러분이 도와주지 않으면 ‘복수혈전’에 미쳐 있는 세력들이 국민의 삶이 아니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권력을 사용하는 시대로 돌아가게 된다”며 “여러분이 다시 힘을 합쳐 도와달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6일 오전 전남 신안군 압해읍 응급의료 전용헬기 계류장에서 열린 섬마을 구호천사 닥터헬기와 함께하는 국민 반상회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어 오후 1시 전남 신안군을 찾아 응급의료 전용헬기 계류장을 방문해 ‘국민반상회’를 열었다. 전남 도서지역 전용헬기 도입과 전용 이착륙장 확대를 원하는 응급의료 관계자들과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 후보는 “정말 사람의 목숨을 귀하게 여기는 사회라면 돈이 조금 들더라도 이런 후송헬기나 닥터헬기들을 대량 공급해서 생명의 위협을 느끼지 않는 나라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닥터헬기에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닥터헬기(응급의료 전용 헬기)는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도입했으나, 막재한 적자 등의 이유로 운용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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