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길 前성남시의회 의장 경찰 출석..대장동 의혹 묻자 "소설 쓰네"

권상은 기자 2021. 11. 2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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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이 26일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남부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대장동 개발 당시 성남시의회 의장을 지낸 최윤길씨를 26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최씨는 화천대유측으로부터 거액의 로비를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최씨를 상대로 받기로 한 성과급의 대가성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것으로 알렸다.

이날 오후 경기남부경찰청에 출석한 최씨는 “녹취록에 담긴 수십억 성과급 의혹은 사실인가”, “화천대유에서 무슨 일 하나”, “어떻게 입사했나”,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는 어떻게 아는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최씨는 ‘차량도 받았다는 얘기가 있다’는 말에는 “왜 이러세요. 소설 쓰고 계시네”라고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경찰 조사 전에 무슨 이야기를 하며, 내가 기자들에게 설명해야 할 의무가 있나”라고 반문한 뒤 “경찰 조사에서 밝히겠다”며 조사실로 이동했다.

최씨는 2013년 2월 당시 성남시의회 의장으로 대장동 개발의 시발점이 된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을 본회의에 상정해 통과시키는 데 앞장섰다. 현재 화천대유 임원으로 근무하며 대주주 김만배 씨 등으로부터 성과급 40억원을 받기로 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대장동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에 정영학 회계사가 제출한 녹취록에는 “성남시의장에게 30억원, 성남시의원에게 20억원이 전달됐고, 실탄은 350억원”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지난 17일 최씨의 경기도 광주시 자택과 성남시 화천대유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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