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KT, 달라진 KGC..프로농구 2라운드 정상 대결

윤은용 기자 2021. 11. 2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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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김승기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왼쪽)과 서동철 수원 KT 감독. KBL 제공


짧은 휴식기를 보낸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가 이번 주말 다시 시작된다. 농구팬들의 시선은 28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리는 수원 KT와 안양 KGC인삼공사전에 집중돼 있다. 1~2위 팀이자, 2라운드 들어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두 팀의 대결은 시즌 초반 판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KGC는 2라운드 들어 뜨거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6경기를 치러 모두 이겼다. 중하위권에 머물던 팀 성적도 어느새 10승5패가 돼 선두 KT(11승5패)에 0.5경기 뒤진 2위까지 올라왔다. KT와 서울 SK의 2파전으로 흘러가던 양상을 순식간에 3파전으로 바꿔놨다.

KGC의 2라운드 상승세는 불을 뿜는 공격력에 힘입은 바가 크다. KGC는 2라운드에서 평균 91.3점이라는 무시무시한 화력을 뽐내고 있다. 지난 18일 전주 KCC전에서는 무려 108점을 몰아쳤다. 특히 2라운드 경기당 평균 3점슛 성공 개수가 무려 10.7개에 달한다. 2라운드 한정으로 조금 과장을 보태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같은 느낌이 난다. 변준형, 전성현, 문성곤, 오세근, 오마리 스펠맨으로 짜여진 베스트5가 최고 수준인 KGC는 양희종까지 부상에서 돌아올 전망이다.

KT도 2라운드 7경기에서 5승2패로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첫 4경기에서 2승2패였으나 이후 3연승을 질주하며 어느새 선두로 치고 올랐다.

KT가 2라운드에서 반전을 만들 수 있었던 계기는 ‘에이스’ 허훈의 복귀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KCC와 연습경기 도중 발목을 크게 다쳐 개막 후 줄곧 재활만 해왔다. 그러다 지난 14일 창원 LG전에서 복귀전을 가졌다. 당시 22분만 뛰고도 20점을 올리며 존재감을 뽐냈다. KT의 3연승이 시작된 시점이 바로 허훈이 복귀한 LG전이다.

KGC가 2라운드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팀이라면, KT는 최강의 수비력으로 맞선다. 서동철 감독 부임 후 KT의 스타일은 ‘많이 주고 많이 넣는다’였다. 리그 상위권의 공격력을 자랑함에도 실점 또한 많아 득보다는 실이 컸다. 그런데 이번 시즌은 최소 실점 1위(75.9)를 달리며 마침내 단단한 수비를 완성했다. 2라운드에서는 75.1점만 내줘 1라운드(76.6점)보다 더 강해졌다. 공격 비중이 큰 허훈이 복귀함에 따라 수비 로테이션이 조금은 흔들릴 것으로 예상됐는데, 서 감독이 아직 온전치 않은 허훈의 몸상태를 생각해 출전 시간을 적절하게 배분하면서 조금씩 적응할 시간을 준 것이 큰 효과를 발휘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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