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검열에 지친 글로벌 기업들, '中 탈출 러시'

황민규 기자 2021. 11. 2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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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강력한 검열과 규제에 글로벌 기업들이 하나둘씩 중국 사업을 접고 철수를 선언하고 있다.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MS), 에픽게임즈에 이어 야후도 중국 본토에서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25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WP)는 14억명에 달하는 소비자를 거느리며 매력적인 거대 시장으로 꼽혔던 중국에서 검열 강화 등에 견디지 못해 떠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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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이어 야후도 '백기'.."사업하기 힘든 환경"

중국 정부의 강력한 검열과 규제에 글로벌 기업들이 하나둘씩 중국 사업을 접고 철수를 선언하고 있다.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MS), 에픽게임즈에 이어 야후도 중국 본토에서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25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WP)는 14억명에 달하는 소비자를 거느리며 매력적인 거대 시장으로 꼽혔던 중국에서 검열 강화 등에 견디지 못해 떠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상하이의 지하철에 걸린 야후 광고판. /AP 연합뉴스

미래 시장을 보며 오랜 기간 버텨왔던 야후마저 백기를 들었다. 야후는 지난 2일 “점점 어려워지는 중국 시장의 사업 환경을 버티기 어렵다”며 결국 중국을 떠나기로 했다. 야후는 지난 1일부터 중국 본토에서 더이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지난 수년간 야후는 중국 시장에서 검열과 현지 경쟁 심화로 사업 규모를 축소하면서도 사업을 유지해왔다. 이번 철수 결단 배경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진 않았지만 WP는 이달 개인정보보호법 시행과 동시에 결정이 이뤄진 점을 주목했다.

이 법은 기업들이 수집할 수 있는 정보를 제한하고 저장 방법에 대한 기준을 정하고 있다. 또 중국인들의 개인 정보 해외 반출을 제한하는데, 특히 다국적 기술 기업에는 부담스러운 제한이라고 WP는 설명했다. 중국 미국상공회의소(암참)의 레스터 로스 정책책임자는 새 개인정보보호법에 대해 “많은 불확실성을 야기했다”고 밝혔다.

이 법은 또 공동부유 정책 기조 아래 기업들에 대한 광범위한 압박이 이뤄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중국의 가장 영향력 있는 많은 기업들이 지난 1년 동안 규제에 직면했고, 기업들은 기부금을 크게 늘리며 몸을 바짝 낮추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5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링크드인의 중국 내 서비스 중단을 발표했다. 미국 게임업체 에픽게임즈도 지난 2년간 포트나이트를 시범 서비스해왔지만 중국의 미성년자 게임 이용시간 제약 등 게임 규제 강화에 결국 중국 시장 공략을 포기했다.

베이징의 미국인 변호사 제임스 짐머맨은 “(중국 시장이) 극심한 콘텐츠 검열과 더 엄격한 규제 조건을 갖춘 환경에서 운영될 수 있는 위험 때문에 서구 기업들의 입맛에 점점 더 맞지 않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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