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 "백선엽 장군 탄생 101주년, 조국 위한 헌신 오래 기억"
유엔군사령부가 고(故) 백선엽 장군의 101번째 생일인 지난 23일 고인을 향한 추모 메시지를 낸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국방부나 육군, 국가보훈처 등 한국의 유관 기관에서도 잊혀져가는 백 장군의 업적을 유엔사가 기린 것이다.
유엔사는 23일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11월 23일)은 백선엽 장군이 태어난지 101주년 되는 날”이라며 “이제는 고인이 되셨지만 6·25전쟁 당시 보여주신 리더십과 정전 협상 참여, 조국을 위한 일생의 헌신과 끝없는 전우애는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유엔사는 그러면서 6·25전쟁 당시 백 장군 사진도 여러 장 게시했다.
백 장군은 6·25 전쟁 영웅이자 창군(創軍) 원로다. 그는 6·25 당시 낙동강 최후 방어선에서 병력 8000명으로 북한군 2만명의 총공격을 격퇴했다. 전쟁의 판도를 바꿨음은 물론, 한반도 공산화를 막아낸 것이다. 미군은 백 장군을 ‘한·미 동맹의 상징’으로 예우했다.
지난 7월 취임한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 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은 한국 첫번째 공식 일정으로 7월 9일 칠곡에서 열린 백 장군 1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추모사에서 “고인이 한평생 흘린 피와 땀으로 우리가 지금 이 자리에 모였다”고 했다. 그러나 이날 행사엔 주무 책임자 국가보훈처장이 불참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인사말에서 백 장군이 다부동 전투에서 한반도 공산화를 막아낸 핵심 공적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국내 좌파들은 백 장군이 20대 초반 일본군 장교로 복무한 전력을 들어 지속적으로 그를 ‘친일파’라고 주장해왔다. 지난 2월엔 대전현충원 백 장군 묘소 안내판이 일부 친여(親與) 단체 항의로 철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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