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조폭 연루설' 박철민, 첫 재판서 추가 폭로 예고.. "윤석열 공정" 발언도

송복규 기자 2021. 11. 2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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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마피아파 출신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해 '조폭 연루설'을 제기한 박철민씨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열린 첫 재판에서 이 후보에 대한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박씨는 재판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본인을 이용했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공정한 정치를 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씨는 지난달부터 장영하 변호사를 통해 이재명 후보의 국제마피아파 연루설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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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 "폭로 때문에 변호사 접견 제한"
윤석열·조원진 등 언급하며 감사 인사
판사 "사건 관련 내용만 말하라" 주의

국제마피아파 출신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해 ‘조폭 연루설’을 제기한 박철민씨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열린 첫 재판에서 이 후보에 대한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박씨는 재판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본인을 이용했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공정한 정치를 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장영하 변호사가 2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박철민의 사실확인서 등을 신뢰하는 이유 등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26일 오전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단독(이인수 판사)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씨의 첫 공판을 열었다. 이날 변호사 없이 혼자 법정에 나온 박씨는 “다른 변호사를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판사는 본격적인 심리를 다음 공판부터 시작하기로 하고 향후 재판일정을 잡았다.

이 판사가 재판을 마치려고 하자 박씨는 “말씀드릴 내용이 있다”며 약 10분간의 발언기회를 얻었다. 박씨는 미리 준비해 온 종이에 적힌 글을 웅얼거리면서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다.

박씨는 “(공무집행방해 사건의) 혐의를 모두 부인한다”면서 “현재 기소된 사안으로 접견과 서신열람이 금지되었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 했다. 이어 본인이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사건에 대해 “공범들은 단기형량을 준 것에 대해 배후가 있다고 생각한다. 판사가 압박을 받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이 후보에 대해서는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박씨는 “수요일까지 김진태(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위) 위원장, 장영하 변호사와 고발장과 증거자료를 내겠다”며 ”이준석의 전과기록, 이재명과 이준석 조직원들의 기록을 봐줄 것을 국민들에게 부탁한다”고 했다. 이어 “저 역시 범죄자지만 이 후보는 저 같은 범죄자 이용했다”며 “조직원들과의 관계를 면밀히 파악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고발장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진 김진태 전 의원은 조선비즈와의 통화에서 “자료는 이미 밝혔던 국제마피아파와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룰 것”이라며 “증거자료 내용은 장 변호사가 정리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씨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기도 했다. 그는 “(윤 후보가)기득권 휘둘리지 않고 공정한 수사를 보여줬다”며 “어디에도 휘둘리지 않고 서민들을 위한 정치를 할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장영하 변호사,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 등에게 감사를 표시하고, 문재인 대통령·김오수 검찰총장 등을 언급하며 “고생 많으셨다”, “호소하고 싶은 것은 (이재명 후보를)다른 후보로 교체되어 대선 같은 대선을 치르고 국민들이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횡설수설 했다.

발언을 지켜보던 이 판사는 박씨에게 “오늘은 첫 공판기일이고, 10분 이내라 제지를 안했다”며 “앞으로 (본인)사건과 관련 있는 내용으로 진술하라”고 주의를 준 뒤 재판을 마쳤다.

박씨는 지난달부터 장영하 변호사를 통해 이재명 후보의 국제마피아파 연루설을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지난 11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박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박씨의 다음 공판은 내년 1월14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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