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전 앞둔 벨 감독 "좋은 경기 자신한다"

27일 오후 2시 뉴질랜드와 평가전
내년 1월 아시안컵 대비 최종 모의고사
유창한 한국말로 출사표 던진 벨 감독
"내년 1월 모든 면에서 정점 찍겠다"

뉴질랜드와 평가전을 앞둔 여자축구대표팀의 콜린 벨 감독이 26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온라인으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해외파까지 총출동한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을 앞두고 뉴질랜드와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른다. 대표팀은 자신감을 내비치며 필승을 다짐했다.

콜린 벨 감독은 26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뉴질랜드 평가전 기자회견에서 한국어로 "이번 주 우리 선수들은 매일 열심히 하고 있다. 매일 고강도로 집중했다"며 "우리가 좋은 경기를 할 거라 자신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27일 오후 2시와 30일 오후 7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뉴질랜드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치러지는 마지막 A매치다. 아시안컵은 2023년 호주와 뉴질랜드가 공동 개최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티켓이 걸려 있다. 상위 5개 팀까지 출전권을 획득한다.

벨호는 지소연(첼시) 조소현(토트넘) 이금민(브라이튼) 등 해외파를 중심으로 김혜리 장슬기 이민아(이상 인천현대제철) 정영아 서지연(이상 경주한수원) 추효주(수원도시공사) 등 WK리그 스타들을 모두 소집했다. 벨 감독은 "이번 경기는 내년 아시안컵 본선에 대비한 것이다. 아시안컵이 열리는 내년 1월엔 모든 면에서 정점을 찍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 경기에서도 우리가 늘 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스타일의 축구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가 강조한 건 '전원 공격, 전원 수비'다. 그는 "함께 공격하고 함께 수비해야 한다. 공격할 때는 전진하고, 수비할 때는 압박하고, 분위기를 끌고 가야 한다"며 "이는 내년 아시안컵을 위해서도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선수들의 컨디션과 준비 과정엔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WK리그 소속 선수들은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 등 경기를 충분히 뛰고 와서 날카롭고 몸 상태가 좋다. 지난달 미국전 때와는 다르다. 영국에서 온 지소연 조소현 이금민도 훈련을 잘했고 컨디션이 좋다"며 "이번 2연전에서 스쿼드 내 최대한 많은 선수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질랜드는 FIFA 랭킹 23위로 한국(18위)보다 낮다. 역대 전적도 11번 만나 5승5무1패로 크게 앞선다. 최근 대결한 2019년 3월 4개국 친선대회에선 우리나라가 2-0으로 승리했다. 조소현은 "골을 넣고 대승을 거둬 자신감을 안은 채로 아시안컵에 나서고 싶다"고 뉴질랜드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김혜리는 "미국과의 원정 경기에선 수비력을 점검하는 데 집중했다. 뉴질랜드전에선 빠른 압박과 전환으로 공격력을 점검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