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정책 쏟아내는 안철수.. '펜타곤'으로 尹과 차별화

이은영 기자 2021. 11. 2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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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분야별 청년 정책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청년 세대 표심 잡기에 나섰다.

안 후보는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시 기회의 공정 실현 ▲준모병제 도입 ▲청년안심주택·초장기 모기지론 도입 ▲공적연금 개혁 및 통합 ▲공공보육 이용률 70% 달성 등을 골자로 하는 '펜타곤 청년 정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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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 발표서 거듭 "기성세대의 책임" 언급
"청년에게 죄송.. 청년 위해 정치 시작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분야별 청년 정책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청년 세대 표심 잡기에 나섰다. 부동층 비율이 가장 높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약점으로 꼽히는 2030세대의 표심(票心)을 끌어 모아 양당을 견제하고 제3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24일 대전대학교에서 한의학과 학생들을 만나 미국 정부와 제약사들의 mRNA 방식 코로나19 백신 개발 과정을 설명하며 정부의 역할과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차기 대선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양강 체제로 굳어졌지만, 20대와 30대에서는 ‘빈 공간’이 열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4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지지하는 대선 후보가 없다’고 답하거나 응답을 거부한 비율이 20대는 41%, 30대는 33%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46%, 36%로 더 높았다.

지지하는 후보가 있더라도 지지 강도는 가장 낮았다. 지지 후보가 있다고 응답한 20~30대 가운데 지지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고 답한 비율은 20대 69%, 30대 49%다. 전 연령층 평균치(30%)를 훌쩍 웃돌았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그러나 윤 후보는 국회의원·지방선거 피선거권 연령 인하와 부동산 정책 공약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청년 정책을 내놓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다.

틈새를 노린 안 후보는 입시부터 결혼·육아에 이르는 정책 공약을 잇따라 발표하며 청년층 공략에 매진하고 있다. 안 후보는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시 기회의 공정 실현 ▲준모병제 도입 ▲청년안심주택·초장기 모기지론 도입 ▲공적연금 개혁 및 통합 ▲공공보육 이용률 70% 달성 등을 골자로 하는 ‘펜타곤 청년 정책’을 발표했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 일주일간 다섯 차례에 걸쳐 이같은 내용의 분야별 세부 공약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제5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청년, 미래의 시작' 손 피켓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안 후보는 “‘펜타곤 청년정책’은 청년의 생애주기 설계를 지원하며 청년의 삶을 지켜주려는 다섯 분야의 정책이라는 뜻”이라며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바로 구체적 로드맵을 만들고, 임시 시작과 동시에 강력하게 밀고 나갈 것이다. 한시가 급하다”고 했다.

그는 공적연금 개혁에 대해 “청년의 미래와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힘들지만 반드시 해내야만 하는 개혁 과제”라면서 이 후보와 윤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에게 “공적연금 개혁 공동선언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청년의 생애주기 설계를 지원하고 꿈과 도전을 응원하는 정책 대안 경쟁을 위한 토론을 제안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 안철수는 언제나 청년 여러분을 응원하며, 기성세대의 책임을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 16일 수시 제도·의학전문대학원 폐지 등 입시 공약을 발표하면서 “청년 문제를 해결하려 정치를 시작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안 후보는 “10년 전에 ‘청춘콘서트를 한 이유가 그것(청년문제 해결) 때문이었다. 그 당시 20대들의 아픔에 공감하면서 해결법을 찾았던 게 청춘콘서트”라면서 “그러나 일개 교수의 능력으로는 위로는 할 수 있을지언정 해결은 하지 못해 고민 끝에 제 몸을 던져 해결해보겠노라고 정치를 시작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생각해보면, 정치를 안 하면 얼마나 편하게 존경 받으면서 살 수 있겠느냐”며 “그러나 남의 삶을 쳐다보지 않는 건 좋은 삶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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