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서울의료원 부지 주택 건설에 반발..행정소송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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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가 삼성동 옛 서울의료원 남측 부지에 공동주택을 짓기로 한 서울시의 국제교류복합지구 계획에 반발해 행정소송을 예고했습니다.
정순균 구청장은 26일 긴급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 국제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계획 가결은 강남구민의 뜻과 강남 발전에 역행하는 일"이라며 "행정소송을 포함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이를 저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순균 구청장은 "정부 대책에 따라 서울의료원 북측부지 공공주택 3천호 공급계획도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서울시가 남측 부지에 추가로 공동주택을 지으려는 것은 국제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계획 취지나 강남의 미래 발전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구청장은 "금명간 서울행정법원에 이와 관련한 행정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며 "서울시는 부지 개발계획에 대해 강남구와 즉각적 협의에 나서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지난 24일 서울의료원 남측 부지에 공동주택 조성을 허용하는 내용의 국제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습니다.
의료원 남측 부지는 지난 8월 서울시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및 대한항공과 3자 협의를 맺고 대한항공이 보유한 송현동 부지와 맞교환하기로 한 곳이며, LH는 서울시로부터 의료원 남측 부지 일부를 넘겨받아 지상 연면적의 20∼30%에 주택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북측 부지의 경우 정부와 서울시가 작년 발표한 8·4 부동산 대책에서 공공주택 3천호 공급 예정지로 꼽혔지만, 강남구는 이 같은 계획에 반발하며 대치동 코원에너지 부지 개발과 개포동 구룡마을 용적률 상향으로 공동주택 800호를 공급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해왔습니다.
정순균 구청장은 "시가 대안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인 밀어붙이기식 결정을 했다"며 "오세훈 시장과 면담도 여러 차례 요청했으나 시에서 일절 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구청장은 이른바 서울시의 강남권 '반값 아파트' 공급 계획에도 부정적 입장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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