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G> 기후 변화로 사라지는 먹거리들

전하연 작가 2021. 11. 2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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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G]

감자, 옥수수는 흉년에도 잘 자라던 구황작물들이죠. 

그런데 기후 변화 때문에 앞으로는 사치품이 될 지도 모른답니다. 

어떤 문제인지 뉴스G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미국 항공우주국 고더드 우주연구소의 기후 과학자 '요나스 예거메이어'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기후 변화가 농작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과학 저널 '네이처 푸드'에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온 상승, 강우 패턴의 변화,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농도 증가 등이 농작물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봤는데요, 특히 전 세계 옥수수 재배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옥수수는 세계 곳곳에서 재배되고, 적도 인근에서 많이 생산되는데 지구 기온이 오르면 작물에 대한 스트레스가 늘어나면서 수년 내에 수확량이 줄게 됩니다. 

인류가 기후 변화를 해결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금세기 말에 옥수수 생산량은 24%까지 감소하게 됩니다. 

지구온난화가 계속되면 감자의 생산량도 줄어들게 됩니다. 

국제감자센터는 지구의 기후 변화가 계속되면 감자의 수확량이 2060년까지 3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감자는 열 스트레스에 매우 민감한 작물이기 때문에 지나친 일조량과 높아진 기온은 감자의 수확에 영향을 주게 되는데요. 

남미 안데스산맥은 다양한 감자를 수확하는데, 과거에 해발 3,000m 지역에서 재배했던 감자 품종을 지금은 그보다 더 높은 고도에서 재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약 8천 년 가까이 될 정도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안데스 지역의 감자 농사도 기후 변화로 위기를 겪는 것입니다. 

옥수수나 감자 외에도 쌀, 배추 등 다양한 농작물이 기후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 인구는 약 78억 명.   

유엔은 앞으로 2050년에 인구가 100억 명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이들을 부양하려면 지금 농업 생산량의 60%를 증산해야 하는데요.    

지구의 기온이 1도 상승할 때마다 농업 생산량은 5% 감소하게 됩니다.   

기후 변화를 막지 않는다면 먹거리의 멸종이 빠르게 이어지고, 심각한 식량 부족 사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 전체가 완전히 바뀌게 될 수 있는 거죠.  

이에 기후 변화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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