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뉴욕·런던에 맞설 '단일 증시' 구축 재시동

이용성 기자 2021. 11. 2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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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EU를 탈퇴한 영국 런던이나 미국 뉴욕의 증권시장과 경쟁할 수 있는 단일 증시 구축 방안을 내놓았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EU의 행정부 격인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역내에서 거래되는 모든 주식·채권의 거래량과 거래가격·시간 데이터를 투자자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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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EU를 탈퇴한 영국 런던이나 미국 뉴욕의 증권시장과 경쟁할 수 있는 단일 증시 구축 방안을 내놓았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EU 본부.

로이터에 따르면 EU의 행정부 격인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역내에서 거래되는 모든 주식·채권의 거래량과 거래가격·시간 데이터를 투자자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로 흔들리고 있는 EU 자본시장연합(CMU) 설립 프로젝트 추진과 역내 증권거래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복안이다. 이번 제안에는 장기투자펀드 규제와 관련해 각국간 공조를 개선하는 계획 등도 포함됐다.

자본시장 동맹은 2014년 말 당선된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이 내놓은 핵심 공약 중 하나다. EU 28개 회원국의 자본시장을 하나로 묶어 동일한 규제를 적용하고 각국 정부가 제각각 갖고 있는 통제 권한을 유럽증권시장위원회로 통합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복잡한 증권 발행 규정, 기업공개(IPO) 규정 등이 개선되고 보험사 자본요건도 완화될 수 있다. EU는 이 동맹이 국경 간의 투자 장벽을 낮추고 유럽 기업의 자금 조달을 도와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U는 전통적인 은행 중심의 기업 금융체제에서 벗어나 주식이나 회사채 발행 등 자본시장을 통한 직접금융을 활성화하는 데도 자본시장 동맹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기업 자금의 대부분을 채권시장에서 조달하는 미국 기업들과 달리 유럽 기업들은 상당 부분을 은행에만 의존하는 편이다.

집행위원회의 이번 제안은 EU가 지난 2015년 CMU 구상을 제시한 이후 세 번째 나온 것으로 유럽의회와 각국의 비준을 거쳐야 한다. 머레이드 맥기니스 EU 금융서비스 담당 집행위원은 독자적인 자본시장을 발전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번 제안이 실현만 된다면 CMU 추진을 위한 결정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마르쿠스 페르베르 독일 유럽의회 의원은 이번 제안이 일부 진전된 내용을 담고 있으나, 과세 규정 변경과 같은 민감한 문제는 피해 CMU의 취지를 완전히 살리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거래기록 제공 시점을 두고도 거래소와 투자자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유럽증권거래소협회(FESE)는 15분의 시차를 두고 거래자료를 지연 제공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투자자들은 지연 자료는 아무 쓸모가 없다며 실시간 자료 제공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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