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권단체 "염전노동 인권실태 전면 재조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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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권단체들이 지난달 불거진 신안염전 노동자 박영근(53)씨 착취사건과 관련해 염전노동의 인권실태를 전면 재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전남청소년노동인권센터와 전남여성인권단체연합, 목포인권포럼 등 인권단체 7곳은 26일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염전노예사건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2014년과 7년 뒤인 2021년이 하나도 다르지 않다"며 "이참에 노동인권 착취문제를 반드시 해결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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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권단체들이 지난달 불거진 신안염전 노동자 박영근(53)씨 착취사건과 관련해 염전노동의 인권실태를 전면 재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전남청소년노동인권센터와 전남여성인권단체연합, 목포인권포럼 등 인권단체 7곳은 26일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염전노예사건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2014년과 7년 뒤인 2021년이 하나도 다르지 않다”며 “이참에 노동인권 착취문제를 반드시 해결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박씨는 당국이 인권대책을 쏟아내던 그해 신안염전에 유입돼 7년 동안 새벽 3시부터 밤 11시까지 죽도록 일하고도 손에 쥔 돈은 고작 70만원에 불과했다”며 “더욱이 월급 140만원을 약속했던 염전주는 임금을 이체한 뒤 은행 앞에 기다리고 있다가 현금을 찾아나오는 박씨한테 다시 빼앗는 수법으로 법망을 피했다”고 개탄했다. 이들은 “이런 반인권적 착취가 지속되는 이유는 복지부동한 시스템, 성의 없는 경찰, 무능한 근로감독, 무책임한 행정 탓”이라며 △노동인권 실태 전면 재조사 △염전 노동자·사업주 대상 노동인권 교육 △피해자 권리 회복과 자립 지원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경찰이 전수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방법과 형식을 알 수 없다”며 “그동안 실태조사는 가해자들한테 빠져나갈 방법만 알려줘 왔을 뿐인 만큼 인권단체와 함께 정기적인 심층조사를 벌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행정기관이 염전 노동자와 사업주한테 노동인권 교육을 한다고 했지만 실제로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며 “그동안 무엇을 교육했는지 앞으로 어떻게 교육할지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보현 전남노동권익센터 팀장은 “확인된 피해자를 지원할 책임자를 지정하고, 추가로 발견되는 피해자들까지 추적 관리해야 한다”며 “권리 회복을 위한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피해자 쉼터를 설치하는 등 지역에서 자립할 때까지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피해자 박씨가 2014~2021년 7년 동안 감시를 당하며 하루 20시간씩 죽도록 일하고도 임금을 전혀 받지 못했다고 폭로한 뒤 염전주 ㄱ씨를 사기 등 혐의로 수사 중이고, 신안 일대 염전의 노동실태를 전수조사하고 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 바로가기 : 지적장애인 또 ‘소금독’에 갇혔다…‘제2의 염전노예’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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