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노인·소아·청소년..방역 보호막 어디로
소아·청소년 비중도 뛰었다. 전일 19세 이하 확진 비중은 17.78%로 지금까지 누적 비중 15.95%보다 1.83%포인트 뛰었다. 게다가 지난 22일부터 전국적으로 전면 등교가 시작됐기 때문에 이 비중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최근 확진 비중이 뛴 연령층은 고령층과 소아·청소년이 유일했다. 20대의 전일 0시 기준 확진자 비중은 누적 비중보다 8.51%포인트 내려갔고 30대와 40대, 50대는 각기 2.66%포인트, 3.34%포인트, 1.46%포인트 하락했다.
고령층, 소아·청소년의 위기의 근본 원인은 백신 접종 지연이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접종 후 시간이 흐를수록 면역력이 저하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고령층이 가장 먼저 접종을 한 만큼, 일상회복 전환 이후 시점에 면역력도 가장 떨어진 상태"라고 말했다. 추가접종을 통해 면역력을 끌어올릴 수 있지만 아직까지 접종률은 저조하다. 전일 0시 기준 80세 이상이 25.5%이며 70대 12.5%, 60대 3.5%, 50대 2.5%다.
소아·청소년은 기본접종 완료율 자체가 낮다. 전일 0시 기준 12∼17세 접종완료율은 17.3%에 그친다. 11세 이하는 아직 접종 대상이 아니다.
때문에 당초 이날 발표 예정이었던 방역 강화 조치안에 관심이 쏠렸지만 이 일정은 다시 다음주 월요일로 미뤄졌다.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내부에서 추가 조치에 한 이견이 컸다. 그나마 '극약 처방'으로 통한 거리두기 수위 재설정은 없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는데, 이보다 완화된 세부안을 두고도 의견이 모아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통제관은 " 18세 이하 청소년 대상으로 방역패스를 적용하는 방안이 논의됐는데 소상공인, 자영업자 분들의 반대가 있었다"며 "방역패스 유효기간 설정도 논의됐다"고 말했다.
당국은 일단 다음주 추가접종 중심의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통제관은 "(고령층 추가접종을 위해) 오늘부터 국방부를 통해 군의관과 간호장교 등 의료인력 60명을 지원받아 방문접종팀 20개 팀을 운영한다"며 "서울, 경기 지역에 집중 투입해 추가접종을 신속하게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방역패스 확대 적용과 유효기간 설정이 포함되느냐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강도높은 조치를 결정하면)다시 경제에 피해가 올 것"이라며 "양쪽을 다 살릴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딜레마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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