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물 마시고 해" 유창해지는 벨의 한국어..'벨호'는 더 끈끈해진다

안영준 기자 2021. 11. 2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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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벨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의 한국어가 점점 더 유창해지고 있다.

통역이 훈련을 함께 했지만, 여러 선수들에게 바로바로 설명해야 하는 다급한 상황에선 벨 감독의 한국어로가 큰 도움이 됐다.

지소연은 25일 훈련 후 진행한 인터뷰에서 "벨 감독이 평소 한국어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하신다"며 "벨 감독의 한국어 수준이 점점 더 높아지고 선수들도 영어를 배우다보니 작년보다 서로 소통이 더 원활해지고 있다"며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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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 때부터 신경 쓴 한국어 일취월장
27일과 30일 고양서 뉴질랜드와 평가전
콜린 벨 여자축구대표팀 감독(대한축구협회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콜린 벨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의 한국어가 점점 더 유창해지고 있다. 선수들과 간단한 수준의 대화는 통역 없이 가능할 정도다. 덕분에 '벨호'의 유대관계는 더 끈끈해지고 있다.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27일 오후 2시와 30일 오후 7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을 치른다. 벨호는 지난 22일 파주NFC에 소집, 2연전을 위한 담금질을 시작했다.

벨 감독은 부임 초부터 최대한 한국어를 쓰려 노력했다. 취임 기자회견에서 "한국 여자축구 첫 외국인 감독이 돼서 영광입니다"라는 말을 한 것을 시작으로, 각종 인터뷰마다 첫 문장 정도는 서툴게나마 한국어로 말했다. 26일 뉴질랜드전을 하루 앞두고 진행된 공식 인터뷰에서도 벨 감독은 "내일 우리 좋은 경기 하리라 확신해요"라며 한국어로 인사했다.

초반엔 한국어의 발음을 그대로 외워 흉내내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벨 감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자 한국어 공부에 더욱 열을 쏟았다. 덕분에 최근엔 보다 다양한 일상 표현들을 완전히 익혀 응용할 수 있는 단계가 됐다.

이제 벨 감독은 전술 훈련 등 중요한 소통을 해야 할 때에도 한국어로 지시, 선수들에게 보다 효율적이고 정확하게 전달했다.

벨 감독(가운데)(대한축구협회 제공)© 뉴스1

지난 25일 파주NFC에서 진행된 전술 훈련에서도 벨 감독의 한국어 능력은 빛을 발했다. 이날 벨호는 공격과 수비 숫자가 비슷한 상황에서 빠른 역습으로 공간을 만들고 슈팅까지 이어가는 훈련을 했다. 벨 감독은 "바로 돌아서 가" "여기에선 마무리가 중요해" "사이드 (선수들도) 집중력 필요해" 등을 한국어로 차근차근 설명했다.

통역이 훈련을 함께 했지만, 여러 선수들에게 바로바로 설명해야 하는 다급한 상황에선 벨 감독의 한국어로가 큰 도움이 됐다. 벨 감독은 추효주를 따로 불러 "추, 거기선 마무리할 생각해, 알겠어요?" 라고 세밀하게 지도하는 한편 김혜리에게는 "원투 터치(하고) 바로 줘"라며 간결한 터치 후 빠른 패스를 주문했다.

전술적 지시뿐만 아니다. 벨 감독은 "얘들아, 이제 물마시고 하자"는 말도 한국말로 해 선수들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더해 "좋아" "가자" "지금이야" "다같이" 등의 추임새도 한국어로 넣어 선수들의 집중도를 높였다.

'분위기메이커' 지소연은 억양이 어색할 수밖에 없는 벨 감독의 한국어를 성대모사로 그대로 따라해, 훈련장 분위기를 더욱 즐겁게 만들기도 했다. 이래저래 벨호에게 큰 도움이 되는 벨 감독의 한국어다.

지소연은 25일 훈련 후 진행한 인터뷰에서 "벨 감독이 평소 한국어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하신다"며 "벨 감독의 한국어 수준이 점점 더 높아지고 선수들도 영어를 배우다보니 작년보다 서로 소통이 더 원활해지고 있다"며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중국의 '도쿄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 1차전' 홈경기에서 대한민국 강채림이 동점골을 넣고 이민아와 포옹을 나누고 있다. 2021.4.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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