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2년만의 공연" 뜨거운 LA.. '보라색' 아미 속속 집결

김인구 기자 2021. 11. 2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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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미국 CBS 토크쇼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에 출연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환하게 웃으며 히트곡 무대를 꾸미고 있다. ‘제임스 코든쇼’ SNS
27∼28일, 12월 1∼2일 나흘간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공연이 열리는 미국 LA 소파이(SoFi) 스타디움 전경.

■ 대면공연 하루 앞둔 美현장

잔디 위에 흰 천 깔고 무대 설치

하루 공연에 4만5000여명 관람

별도 규정 없어 ‘떼창’ 가능할 듯

로스앤젤레스 = 글·사진 김인구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콘서트를 앞두고 미국 곳곳에서 이들을 향한 열기가 뜨겁게 끓어오르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21일(현지시간) 아메리칸뮤직어워즈 대상으로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이후 23일엔 CBS 인기 프로그램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에 출연해 추수감사절 휴일에 가족과 함께 TV 앞에 모인 미국팬들과 만났다. 24일엔 그래미어워즈 후보에도 다시 올라 세계적인 위상을 재확인했다. 방탄소년단은 즉각 “감사와 영광”의 인사를 전했으나 이날 USA투데이는 ‘그래미 노미네이션이 놓친 A급 아티스트들’이라는 기사에서 그래미어워즈에서 야박한 대접을 받은 10명의 스타를 꼽으며 그 안에 방탄소년단도 포함시켰다.

방탄소년단은 27∼28일, 12월 1∼2일 등 총 나흘에 걸쳐 로스앤젤레스 소파이(SoFi) 스타디움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를 개최한다. 2019년 서울 공연 이후 꼬박 2년 만에 열리는 역사적인 공연이다. 25일 미리 찾아간 소파이 스타디움엔 저릿한 긴장감이 흘렀다. 성탄절에 못지않은 추수감사절을 맞아 TV에선 뉴욕 메이시스 백화점 앞에서 벌어지는 대형 퍼레이드 쇼로 시끌벅적했지만 스타디움 주변은 대체로 평온한 분위기 속에서 보안· 진행요원들이 마지막 점검에 한창이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6월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 공연처럼 외부에 대형 플래카드나 현수막은 내걸리지 않았다. 대신 스타디움 맞은편 NFL 빌딩에 설치된 대형 LED 스크린에서 공연 예고 영상이 방영되고 있었다.

스타디움 입구에는 이미 보안 검색대와 검은색 바리케이드가 처져 있고, 공연 생중계 이벤트가 펼쳐질 유튜브씨어터 부근 출입구에는 내부 세트를 준비 중인 진행요원과 보안요원들이 분주히 움직였다. 한 보안요원은 “공연 전 마지막으로 무대 점검이 이뤄지고 있다. VIP 관객 투어, 아티스트 사운드체크 등의 일정이 이어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소파이 스타디움의 내부 사진은 한 발빠른 아미가 자신의 SNS에 살짝 공개했다. 잔디에 흰 천을 깔고 한쪽에 무대를 설치하는 모습이다. 대형 크레인차와 장비운반차가 들어서 있는 게 보인다. 소파이 스타디움은 약 7만 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번엔 무대 세트와 사석을 빼고 하루 약 4만5000명 관람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흘이면 18만 명이다.

공연이 가까워져 오면서 아미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LA 국제공항엔 24일부터 계속해서 아미로 추정되는 여행객들이 눈에 띄었다. 머리색을 방탄소년단의 상징 컬러인 보라색으로 염색했거나 BTS 관련 액세서리를 한 사람들이었다.

팬들의 유입으로 소파이 스타디움 인근의 호텔 숙박료는 평소보다 2배 이상 치솟았다. 공연장에서 차로 10∼15분 거리의 웨스틴 로스앤젤레스, 쉐라톤 게이트 웨이 호텔 등의 가격이 150달러에서 310달러 이상으로 크게 뛰었다. 교통편도 공연 당일엔 예약이 거의 매진되다시피 했다. LA 지역 기반의 한인 택시 옐로 라이드는 공연 기간 예약이 꽉 찼다. 옐로 라이드의 리처드 안 씨는 “한 2주일 전부터 한국 관광객이 조금씩 들어오는가 싶었는데 이번 콘서트 기간엔 LA 공항으로 5000명이 들어왔다고 하더라. 배차할 차량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제임스 코든쇼’ 출연 이후 LA 다운타운의 한 호텔에서 휴식하며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26일쯤 스타디움을 직접 방문해 사전 사운드체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소속사인 빅히트뮤직은 “26일부터 굿즈 판매가 이뤄질 계획”이라고만 밝혔다.

한편 LA 지역방송인 NBCLA에 의하면 미국의 발달장애 소년이 꿈에 그리던 BTS 공연 관람의 꿈을 이뤘다. 다운증후군을 앓는 14세의 해리슨은 BTS 공연을 보기 위해 몇 달 동안 청소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모았으나 티켓이 매진돼 아쉬워했는데 이 소식을 접한 스타디움 운영진이 해리슨에게 27일 공연의 무료 VIP 티켓을 선물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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