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 없으면 경찰 안움직여..차라리 스마트워치 지급 안됐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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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전 남자친구로부터 스토킹을 당하다 숨진 피해자의 여동생이 "피의자 김병찬이 수시로 목을 조르고 칼을 든 채 협박했다고 언니에게서 들었다"고 증언했다.
피해자의 막내동생 A씨는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씨가) 언니를 괴롭힐 때 '목숨을 빼앗겠다' 이런 식으로 위협하다가 또 '그만 하겠다' 하다가 '마지막이다' 이렇게 했다가 갑자기 '협박을 안 하겠다는 건 거짓말이다'고 하면서 웃었다는 기록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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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헤어진 전 남자친구로부터 스토킹을 당하다 숨진 피해자의 여동생이 "피의자 김병찬이 수시로 목을 조르고 칼을 든 채 협박했다고 언니에게서 들었다"고 증언했다.
피해자의 막내동생 A씨는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씨가) 언니를 괴롭힐 때 '목숨을 빼앗겠다' 이런 식으로 위협하다가 또 '그만 하겠다' 하다가 '마지막이다' 이렇게 했다가 갑자기 '협박을 안 하겠다는 건 거짓말이다'고 하면서 웃었다는 기록이 있다"고 말했다.
A씨는 또 "언니는 (김씨와) 같이 있을 때 증거를 남길 수 없는데 증거가 없으면 경찰이 움직이지 않는 것 같다는 카톡을 보내온 적이 있다"며 "언니는 답답함을 토로하는데 어떤 경찰은 언니에게 '협박 당한 게 맞냐'고 물어봤다"고 전했다.
A씨는 "언니가 임시보호소로 이동할 때 수사관은 그 살인범이 언니 차에서 자고 있는 걸 발견했는데 (김병찬에게) 접근하지 말라는 경고만 주고 돌려보냈다고 한다"고 말했다.
A씨는 경찰의 스마트워치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피해자는 사망 직전인 19일 오전 11시29분 처음 스마트워치의 긴급신고 버튼을 눌렀으나 신고된 위치와 실제 위치가 달라 경찰은 500m 떨어진 명동 일대를 수색했다. 피해자의 2차 신고 후 경찰이 범행 현장에 도착했지만 피해자는 이미 피습됐고 김씨는 도주한 상태였다.
A씨는 "점심시간에 언니 직장 근처에 찾아갔을 때 언니가 '출퇴근 할 때 칼로 찔리고 싶냐'는 협박을 받아 미리 설정해 둔 휴대폰 SOS 기능을 눌렀다"며 "그게 언니 친구들에게 가게 돼 있었는데 언니의 정확한 위치가 찍힌 문자와 로드뷰가 발송돼 언니 친구들이 살인범과 같이 있던 언니를 분리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는 "차라리 (스마트워치가) 지급이 안됐으면 언니가 휴대폰 SOS 기능을 써서 위치를 정확히 알릴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고 했다.
또 "사람을 죽여 놓고 이제 와 스마트워치 점검, 경찰 대응 훈련 식으로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대응을 하는 것은 저희 유가족을 두번 죽이는 일"이라고 분개했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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