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전부가 아니다..FA 계약 판가름 할 수요자의 '진정성'

서장원 기자 2021. 11. 2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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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권리를 행사한 선수 14명은 26일부터 모든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복수 구단에서 비슷한 조건의 제안이 왔을 때, 선수의 최종 결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게 바로 협상 구단의 진정성이다.

이후 두산 베어스 역시 프랜차이즈 스타 정수빈(6년)과 허경민(4+3년)에게 장기 계약을 제시하며 예우했고, 두 선수도 타 구단의 관심을 뿌리치고 원소속팀 두산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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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은 2018시즌 종료 후 SK와 6년 장기계약을 체결했다.(SK 와이번스 제공)© News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2021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권리를 행사한 선수 14명은 26일부터 모든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전력 보강을 위한 구단들의 영입전도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올해 FA 시장엔 대어급 선수들이 많이 나왔다. 투수보다 야수쪽에 무게감이 쏠려있는 가운데, 대형 FA를 잡기 위한 구단 간 경쟁이 그 어느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100억원을 뛰어넘는 대형 계약이 쏟아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자본주의 시장에서 프로의 가치는 몸값으로 책정된다. 돈에 따라 움직이는 게 냉정한 프로의 세계다. 하지만 돈 만큼이나 협상에 있어 중요한 게 있다. 바로 '진정성'이다.

복수 구단에서 비슷한 조건의 제안이 왔을 때, 선수의 최종 결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게 바로 협상 구단의 진정성이다.

구단이 자신에게 얼마만큼 관심을 기울였는지, 그리고 얼마나 진지하게 협상에 임했는지, 구단이 어떤 비전을 제시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행선지를 결정한다. 선수들이 계약 체결 후 소감을 밝히면서 진정성을 언급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오버페이를 경계하는 최근 분위기에서 진정성은 선수의 마음을 사로잡을 최고의 무기다. 이숭용 KT 위즈 단장은 "적지않은 금액을 책정했지만 오버페이는 지양할 것이다. 대부분의 구단이 비슷할 것이다. 선수의 마음을 사야할 듯 하다"고 말했다. 최근 구단들의 협상 기조를 대변한 말이다.

진정성을 계약 조건에 담는 경우도 있다. 바로 장기계약 카드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는 2018시즌 종료 후 FA가 된 최정과 6년 계약을 맺었다. 이전까지 FA 4년 계약이 보편화 된 KBO리그에서 SK는 최정에게 파격적인 제안을 하며 마음을 사로잡았다. 최정의 계약은 정수근 이후 15년 만에 나온 장기 계약 사례로 남았다.

이후 두산 베어스 역시 프랜차이즈 스타 정수빈(6년)과 허경민(4+3년)에게 장기 계약을 제시하며 예우했고, 두 선수도 타 구단의 관심을 뿌리치고 원소속팀 두산에 남았다.

이렇듯 각 구단은 다양한 방식으로 원하는 선수들에게 진정성을 어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어느때보다 시장 열기가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진정성을 무기로 원하는 선수를 사로잡을 구단이 어디가 될지 주목된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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