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24시] 제주시 음식쓰레기, 건조화 처리 공법으로..냄새 민원 해소

오을탁 제주본부 기자 2021. 11. 2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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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음식쓰레기 폐기물..1일 평균 130여 톤 발생

(시사저널=오을탁 제주본부 기자)

제주시 봉개동 폐기물처리시설을 방문해 관계자에게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상황을 점검하고 있는 안동우 제주시장  ⓒ시사저널 제주본부

제주시 생활 음식쓰레기 폐기물처리 방법이 '소멸화 처리 공법'에서 '건조화 처리 공법'으로 바뀐다.

안동우 제주시장은 25일, 제주시 봉개동 폐기물처리시설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음식쓰레기 폐기물 처리상황을 점검했다. 그리고 변경되는 건조화 처리시설 공사 현장에서 변경된 처리 민간업체 대표를 만나 시스템 공정 과정에 관해 설명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안 시장은 "지금 시스템으로는 지연될 이유가 없지 않은가?" 묻고, "가능하면 이른 시일 내에 공정이 정상 가동돼 주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준비하라"라고 주문했다. 이어 "안정적인 건조화 처리 운영을 통해 음식쓰레기 폐기물을 적정하게 처리하고 냄새로 인한 지역주민 생활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라"라고 당부했다. 이에 민간 업체 대표는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어서 음식물 처리만큼은 충분하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대답했다.

제주시 봉개동 폐기물처리시설 건조화 처리시설 공사 현장  ⓒ시사저널 제주본부

그동안 제주시에서 발생한 음식쓰레기 폐기물은 파쇄·선별·탈수 과정을 거쳐 일부는 건조화 처리, 나머지는 소멸화 처리 과정을 통해 퇴비로 처리했다. 그러나 소멸화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냄새로 인해 지역주민 생활 불편 민원이 지속해서 발생하여 인근 봉개동 쓰레기매립장 주민 대책위원회는 대체 처리방안을 수시로 요구해 왔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지난 9월 소멸화 처리 대체 방안으로 건조화 처리 민간위탁 방식을 선정한 것이다. 또한, 업체에서 기존 사용 중이던 건조기의 성능을 향상하고 건조기를 추가 설치해 음식쓰레기 폐기물 처리시설 개선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장을 관리하는 제주시 환경시설관리소 관계자에게 '소멸화 처리 공법' 업체 선정은 주민들과 협의 후 선정된 것인지 기자가 묻자 "제주시가 선정은 했지만, 주민 의견을 많이 반영했다. 10월 말까지 지역 주민과 협약을 맺어야 할 상황에서 시범 운영할 수 있는 시간이 없어 동일 조건이 있는 현장을 방문, 같은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천안시가 운영하는 음식쓰레기 폐기물 과정을 견학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건조 후 찌꺼기 처리는 어떻게 하는지 묻자 "퇴비로 재활용된다"라고 짧게 부언했다.

제주시 봉개동 폐기물처리시설 건조화 처리물  ⓒ시사저널 제주본부

환경시설관리소 관계자에 의하면 이번에 새로 가동될 건조화 처리 민간업체는 STX바이오사 직영법인인 네이처 바이오사로 알려졌으며 다음 달 중순쯤(15일~17일 어간) 정상 가동할 예정이다. 하지만 인근 봉개동 주민 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소멸화 처리 공법에서 건조화 처리 공법으로 바뀐다고 해도 분진· 소음·냄새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는 남아 있다"라고 여지를 남겼다. 따라서 여전히 주민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어 보인다. 한편 제주시 음식쓰레기 폐기물은 1일 평균 130여 톤이 발생하고 있다.

'제주마귀숟갈버섯(Trichoglossum jejuense)'으로 잠정 명명된 검은 숟가락과 같은 독특한 생김새를 가진 새로 보고된 버섯  ⓒ제주테크노파크생물종다양성연구소

◇ 제주, '마귀숟갈버섯속 신종 버섯' 등 희귀버섯 다수 발견

제주에서 아직 보고되지 않은 새로운 버섯이 잇따라 발견됐다.

제주테크노파크(J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제주 버섯 미니연구회와 함께 최근 남원읍에 위치한 이승악오름 공동학술조사를 통해 발견한 신종 버섯을 국제전문학술지 《파이토택사(Phytotaxa)》에 보고한 데 이어 최종 게재판정을 받았다고 25일 주장했다.

이번에 새로 보고된 버섯은 마귀숟갈버섯속(Trichoglossum)에 속하는 신종 버섯으로, 검은 숟가락과 같은 독특한 생김새를 가졌다. 국내에 보고된 검은 마귀숟갈버섯과 유사하지만, 미세구조 관찰과 유전자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신종으로 확인됐다.

이 신종 버섯은 다른 종들에 비해 두꺼운 자낭을 갖고 있으며, 여기에 15~16개의 격막을 갖는 포자가 8개 들어있어 다른 종들과 구분이 된다. 유전자분석 결과 마귀숟갈버섯속의 기준이 되는 검은 마귀 숟갈 버섯과 89%의 유사도로 유전적 차이를 보였다.

J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이 신종 버섯에 대해 제주를 뜻하는 라틴어인 '제주엔스(jejuense)'를 사용해 '제주마귀숟갈버섯(Trichoglossum jejuense)'으로 잠정 명명했다. 아직 정식 한국명은 지어지지 않은 상태다.

그리고 이번 공동학술조사를 통해 신종 버섯뿐 아니라 국내에서는 보고된 적이 없는 송편 버섯속(Trametes glabrorigens), 꽃버섯속(Hygrocybe reidii) 등 국내 미기록종 버섯 2종과 소녀 두엄먹물버섯, 애우산광대버섯, 긴 뿌리 포식 동충하초 등과 같은 다양한 버섯들도 함께 발견됐다.

이번 발견으로 제주 버섯에 대한 연구개발도 한층 다양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2019년 제주대학교로부터 제주 자생버섯 표본 2000여 점을 기증받았고, 제주도에 분포한 것으로 보고된 700여 종의 버섯 가운데 500여 종을 확보한 버섯표본실을 갖추는 등 제주 버섯자원은행을 구축해 놓고 있다.

정용환 생물종다양성연구소장은 "현재 연구소에서 제주 자생 버섯자원에 대한 산업 소재화 연구개발을 위해 버섯 다양성 조사, 균분리, 균사체 대량배양, 및 생리활성 평가 등을 수행하고 있는데, 생태조사와 연구를 통해 확보된 버섯의 균사체를 활용해 제주산 버섯자원의 산업 소재화가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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