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나고 고민이 많아졌다면?

2021. 11. 2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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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도 끝이 났다.

올해 역시 수능이 끝난 뒤 각종 커뮤니티에 수험생들의 진지한 고민이 많이 올라왔고, 그중에는 심리적으로 위험해 보이는 수험생도 있었다.

나는 여러 상담 방식 중에서 도담쌤이라는 가상의 상담자와 함께 내 고민을 되돌아보고,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는 '솔로봇 상담'을 받아봤다.

대인관계부터 진로, 학업, 외모, 가족 등의 다양한 주제가 있었는데, 누구나 한 번쯤은 고민해봤을 걱정거리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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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도 끝이 났다. 나의 고3 시절을 떠올려보니 이맘때쯤에는 맘 놓고 놀지를 못했다. 수시 불합격 소식과 함께 수능 성적을 보니 우울감이 쌓였기 때문이다. 수능 준비 기간보다 수능이 끝난 후가 오히려 더 우울했었고,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미래에 대한 두려움은 쌓여갔다.

지난 11월 18일 2022학년도 수능이 치러졌다.(출처=KTV)


이건 비단 나만의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올해 역시 수능이 끝난 뒤 각종 커뮤니티에 수험생들의 진지한 고민이 많이 올라왔고, 그중에는 심리적으로 위험해 보이는 수험생도 있었다. 

여성가족부는 이러한 청소년들의 스트레스 및 긴장감 해소를 위해 심리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수험생이라면 지역별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열리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진행 예정인 활동들은 광주 센터의 ‘온라인 희망직업 전문가와 만남’, 경기 센터의 ‘수능 전후 전문상담 서비스’, 강원 센터의 ‘수능 야간 연합 아웃리치’와 같은 맞춤 프로그램이다. 충남, 대구 센터의 경우 수능 당일 트라우마 예방, 위기 청소년 보호를 위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여성가족부에서 청소년들의 진로와 심리상담을 지원한다.(사진=여성가족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고3 수험생에게 비대면 문화예술교육 ‘2021 상상만개’를 제공한다. 여러 분야의 예술가 8명이 참여한 예술가 상자를 통해 ‘잃어버린 예술적 세계’를 찾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선택한 10개의 키워드에 따라 예술가 키트를 추천해주기 때문에 자신의 취향에 맞는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신청은 12월 1일까지 상상만개 누리집(http://www.go3.city/)을 통해 가능하며 선착순으로 이뤄진다.

비대면 문화예술교육.(출처=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일상적인 고민부터 남들에게 털어놓기 어려운 고민이 있는 청소년은 1388을 이용해보는 것이 좋다. 1388은 청소년이 전문상담가에게 상담받을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다. 연중 24시간 온라인(https://www.cyber1388.kr:447/), 전화(지역 번호+1388), 문자(#00001388)를 통해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다. 특히 1388의 경우 청소년기본법에 따라 24세 이하의 후기 청소년들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청소년기본법에서는 9세 이상 24세 이하를 청소년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여러 상담 방식 중에서 도담쌤이라는 가상의 상담자와 함께 내 고민을 되돌아보고,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는 ‘솔로봇 상담’을 받아봤다. 게임 형식의 상담이라는 것이 독특했다. 대인관계부터 진로, 학업, 외모, 가족 등의 다양한 주제가 있었는데, 누구나 한 번쯤은 고민해봤을 걱정거리들이었다. 또 후기 청소년들을 위해 데이트 폭력, 취업, 아르바이트와 같은 상담 주제들도 있었다. 나는 그중에서도 요즘 핸드폰 사용 시간이 늘어서 ‘어떡하죠? 폰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어요’를 선택했다.

내가 선택한 캐릭터가 내 상황을 재현해주고 있다. 핸드폰을 하느라 새벽까지 잠에 들지 않는 모습에 공감했다.(사진=1388)


도담쌤은 내 고민의 본질적인 문제가 무엇이고 이를 해결을 위한 방향을 제시해준다. 이 방향성을 토대로 구체적인 해결책을 시도해보는 것은 내 몫이다. 상담이 끝난 후에는 ‘도담쌤의 응원 메시지’에서 전문상담가가 응원의 말을 남겨주기 때문에 정말 한 명 한 명 신경 써준다는 느낌이 들었다.

가상의 상담자 ‘도담쌤’과 상담을 진행했다.(사진=1388)


여가부는 상담 외에도 진로와 관련된 여러 체험활동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나의 경우 대학에 진학한 후에도 끊임없이 진로 고민을 해왔고 결국에는 전과까지 했던 터라 ‘고등학생 때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았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있었다. 내가 어떤 일에 흥미를 느끼는지 모르겠다면 각 지역의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진행하는 진로 탐색 프로그램이나 청소년수련관과 문화의 집에서 제공하는 과학캠프, 공예, 영화 제작과 같은 활동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역별, 기관별로 이용할 수 있는 각 프로그램은 청소년활동정보서비스 e청소년 누리집(https://www.youth.go.kr/youth/)이나 ‘e청소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청소년 어플을 설치해 과학정보 분야의 체험 프로그램을 살펴보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총 42만5686건의 1388 전화상담이 이뤄졌다고 한다. 홈페이지의 상담 게시판에도 거의 매일 고민 글이 올라온다. 청소년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나’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여러 방면에서 도움을 줬으면 한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민서 kmssall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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