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눈의 아프간 소녀' 탈레반 피해 이탈리아로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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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내셔널 지오그래픽 잡지 표지에 등장해 관심을 모았던 '푸른 눈의 아프가니스탄 소녀' 샤르밧 굴라가 탈레반을 피해 이탈리아로 대피했다.
25일(현지시간) AFP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이탈리아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시민 샤르밧 굴라가 로마에 도착했다"고 발표했다.
로마 당국은 이같은 결정이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샤르밧 굴라가 대피할 수 있도록 돕는 비영리 단체들의 요청에 응답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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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1980년대 내셔널 지오그래픽 잡지 표지에 등장해 관심을 모았던 '푸른 눈의 아프가니스탄 소녀' 샤르밧 굴라가 탈레반을 피해 이탈리아로 대피했다.
25일(현지시간) AFP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이탈리아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시민 샤르밧 굴라가 로마에 도착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구체적인 도착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로마 당국은 이같은 결정이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샤르밧 굴라가 대피할 수 있도록 돕는 비영리 단체들의 요청에 응답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녀가 이탈리아로 올 수 있도록 한 것은 아프가니스탄 시민들의 피난과 그들의 수용 및 통합을 위한 정부 계획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샤르밧 굴라는 1980년대 파키스탄 난민 캠프에서 미국 사진작가 스티브 맥커리에 의해 찍힌 자신의 사진이 내셔널 지오그래픽 잡지의 표지에 게재되면서 아프가니스탄에서 가장 유명한 난민이 됐다.
당시 굴라는 1979년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이후 4~5년이 지나고 고아가 된 채 파키스탄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굴라는 국경을 넘어 피난처를 찾은 수백만 명의 아프가니스탄인 중 하나였다.
그러다가 지난 2016년 파키스탄에서 위조 신분증을 이용해 거주했다는 이유로 체포돼 아프가니스탄으로 추방됐다.
지난 9월 초 로마 당국은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후 아프가니스탄인 5000여명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또 이달 초 이탈리아는 아프가니스탄의 첫 여성 검찰총장 마리아 바시르에게 시민권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30일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철수한 이후 마리아 바시르 검찰총장은 지난 9월9일 이탈리아로 대피했다.
이에 대해 마르타 카르타비아 이탈리아 법무부 장관은 이탈리아 정부는 이탈리아 국적을 부여함으로써 "높은 대가를 치르고 자유와 권리를 위해 계속 싸우는 다른 모든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에게 지지를 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탈리아는 독일, 영국, 터키와 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미국 주도의 아프가니스탄 임무에 가장 많이 관여한 5개국 중 하나다.
g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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