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지젝, 비판적 독해

박상현 2021. 11. 2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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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민 옮김.

국내에도 잘 알려진 슬로베니아 출신 철학자 슬라보이 지제크(슬라보예 지젝) 사상을 학자 8명이 비평하고 지제크가 그에 대해 논한 책.

하지만 지제크 사상을 고찰할 때는 열려 있고, 부정적이며, 결정돼 있지 않은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저자들은 지제크 사상의 토대인 마르크스주의·라캉주의 정신분석·헤겔주의 변증법이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 설명하고, 지제크 저작에 등장하는 도발적 주장을 재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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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의 꿈·임계주역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지젝, 비판적 독해 = 이언 파커 외 지음. 배성민 옮김.

국내에도 잘 알려진 슬로베니아 출신 철학자 슬라보이 지제크(슬라보예 지젝) 사상을 학자 8명이 비평하고 지제크가 그에 대해 논한 책.

영문학자인 자밀 카더는 머리말에서 지제크의 다작(多作)을 언급하면서 "일부 평론가는 지제크의 저작이 반복적이고 체계적이지 않으며 모순적이라고 우려한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지제크 사상을 고찰할 때는 열려 있고, 부정적이며, 결정돼 있지 않은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저자들은 지제크 사상의 토대인 마르크스주의·라캉주의 정신분석·헤겔주의 변증법이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 설명하고, 지제크 저작에 등장하는 도발적 주장을 재조명한다.

지제크는 마지막 글에서 헤겔 견해를 인용해 "바깥으로 드러난 우연한 대립이 참으로 뜻하는 것은 주체가 부정적으로 자신과 관계를 맺을 수밖에 없다는 필연성"이라고 말한다.

글항아리. 384쪽. 1만9천800원.

▲ 맹자의 꿈 = 신정근 지음.

동양 고전 '맹자'(孟子)를 통해 '빼어난 지도자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답했다.

성균관대 유학대학장인 저자는 맹자에서 표제어 77개를 뽑고, 각각의 글을 '입문'(入門·문에 들어섬), '승당'(升堂·당에 오름), '입실'(入室·방에 들어섬), '여언'(與言·함께 말하기)이라는 네 단계로 구성해 썼다.

그는 주변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삶의 지향을 지켜내며, 스스로 책임을 지는 사람이 좋은 지도자라고 강조한다. 또 인의의 정치를 펼쳐야 한다고 조언한다.

저자는 앞서 출간한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오십, 중용이 필요한 시간', '1일 1수, 대학에서 인생의 한 수를 배우다'에 이어 이번 책으로 '내 인생의 사서(四書)' 시리즈를 완간했다.

21세기북스. 328쪽. 1만8천800원.

▲ 임계주역 = 이규희 역주.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주역의 도덕 실천 원리와 방법을 연구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가 쓴 주석 해설서. 임계는 저자가 운영하는 학당 이름이다.

64괘의 의미를 표로 만들어 독자 이해를 돕고, 글자 사이에 숨은 뜻을 상세하게 풀이한 점이 특징이다.

저자는 "주역점은 인간이 관여하는 일의 변화로 인해 봉변당하지 않고 능히 대처하려고 만든 것"이라며 "이 책은 인간이 지켜야 할 도와 덕의 실천을 통해 막히지 않고 후회가 없는 삶을 살게 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했다.

삼일문화원. 424쪽. 3만2천 원.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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