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생존?..인류는 경쟁 아닌 협력 통해 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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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진화는 경쟁의 적자생존이 아니라, 친화력을 무기로 이뤄낸 협력의 과정이다." 퀸즐랜드대 심리학과 교수가 쓴 이 책의 한 문장 요약이다.
물론 친화력, 협력도 처절한 인간 생존의 결과이긴 하다.
무엇보다 약한 존재인 인간은 무리 지어 뭉쳐야 살 수 있다는 '진실' 앞에 협력관계로 진화했고, 협력 과정에서 '나'만이 아닌, '너'와 '우리'에 대한 감각을 키웠고, 사회적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 뇌 용량도 커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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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진화의 무기, 친화력 │ 윌리엄 폰 히펠 지음 │ 김정아 옮김 │ 한국경제신문
“인간 진화는 경쟁의 적자생존이 아니라, 친화력을 무기로 이뤄낸 협력의 과정이다.” 퀸즐랜드대 심리학과 교수가 쓴 이 책의 한 문장 요약이다. 물론 친화력, 협력도 처절한 인간 생존의 결과이긴 하다. 책은 인류가 600만∼700만 년 전, 열대우림을 떠나 아프리카 대초원으로 이주하면서 진화의 결정적 방향 전환이 이뤄졌다고 한다. 손을 쓰기 위해 직립보행을 하고, 불을 사용해 깜깜한 밤 화톳불 주위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며 미래의 감각을 익히게 됐다. 무엇보다 약한 존재인 인간은 무리 지어 뭉쳐야 살 수 있다는 ‘진실’ 앞에 협력관계로 진화했고, 협력 과정에서 ‘나’만이 아닌, ‘너’와 ‘우리’에 대한 감각을 키웠고, 사회적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 뇌 용량도 커졌다고 한다. 당연히 친화력 높은 사람이 생존 확률도 높아졌다. 수백만 년에 걸쳐 쌓인 우리의 기본 DNA는 친화력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인류가 자식을 낳아 생명을 이어가려 한다는, 따라서 ‘성적’ 동인이 중요한 진화심리학의 기본을 유지하면서도 인류학·심리학의 데이터를 인용하며 우리가 어떻게 협동하는 존재로 진화했는지 들려준다. 그리고 이 역사는 우리가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마무리된다. 저자는 인류가 전투적으로 다음 목표로 나아가기 위해 ‘행복’을 영원히 느낄 수 없도록 진화됐다면서도 행복을 위한 방법을 전한다. 참고로 호모사피엔스에게 최고 우선순위이자 행복 해법은 가족, 친구와 시간을 보내는 것이었다고 한다. 384쪽, 1만8000원.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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