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의 e스토리] 유비소프트가 바라보는 한국 레인보우 식스 e스포츠

박상진 2021. 11. 2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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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e스포츠는 온라인에서 진행된다는 특징을 바탕으로 계속 발전해나갔다. 유명 종목 뿐만 아니라 다양한 e스포츠 종목이 진행된 가운데, 한국에서 눈에 띄는 특징이라면 FPS 장르 종목인 레인보우 식스가 점점 세를 넓혀나갔다는 점이다.

작년, 한국에서 진행되던 기존 리그를 새롭게 변화시킨 레인보우 식스 e스포츠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한국에서 빠르게 성장했고, 국내 기업팀 창단은 물론 국제대회에서 가능성도 보였다.

정통 FPS e스포츠가 인기를 얻기 쉽지 않은 한국에서 레인보우 식스의 성장을 개발-리그 운영사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식스 인비테이셔널이 끝난 후 유비소프트 e스포츠 총괄 디렉터 François-Xavier Deniele(프란시스-하비어 데니엘)에게 한국 레인보우 식스 e스포츠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본인과 레인보우 식스 e스포츠에 대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2009년부터 유비소프트에서 일하고 있는 François-Xavier Deniele입니다. EMEA 지역의 브랜드 매니저로 시작하여 Rayman Legends, The Crew, Far Cry 4, Rainbow Six Siege 등 다양한 게임들의 마케팅 캠페인 캠페인에 참여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후 South Park The Fractured but Whole 출시 전략 개발팀을 관리하였고 2017년 1월에는 유비소프트 EMEA내에 e스포츠 부서를 구성해 유비소프트 게임 라인업을 위한 국제 e스포츠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유비소프트 EMEA의 15개국의 지사와 함께 현지 토너먼트 경기, 지역 리그 등을 진행하며 현지 레인보우 식스 시즈 e스포츠의 총괄을 맡고 있습니다.
레인보우식스 시즈는 7,500만 명이 넘는 플레이어, 40개 이상의 참가 팀이 있는 4개의 지역 e스포츠 리그, 15개 이상의 내셔널 리그가 있는 유비소프트의 대표적인 e스포츠 타이틀입니다.

2020년부터 한국에서 레인보우 식스 e스포츠 대회가 재정비되어 시작됐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분석하고 있는지
한국 레인보우식스 시즈는 최근 2년간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지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팬들의 관심과 유명 프로팀들의 진입, 스폰 기업들의 관심, 선수들의 절대적인 실력 향상 등 모든 지표가 동시에 성장하면서 레인보우식스 시즈 리그의 신흥 강국으로 빠르게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저희 뿐만 아니라 전 세계 e스포츠 팬들이 한국에 매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 같습니다. 한국 기반의 다양한 문화, 엔터테인먼트 컨텐츠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K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레인보우식스 시즈에서도 한국이 K-esports 열풍을 이끌 수 있을지 기대가 매우 높습니다.

이에 맞춰 한국에서도 클랜 위주가 아닌 기업팀의 후원이 이어지고 있는데, 기업들에게 레인보우 식스 e스포츠의 어떤 매력이 작용했다고 생각하나요
e스포츠 리그를 시작한 이후로 성숙하고 정정당당한 레인보우식스 시즈 e스포츠 환경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온 것을 한국 분들께서 좋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저희는 끊임없이 대회 방식을 개선하고 팬들과 선수들, 스폰서들, 기업들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유비소프트 코리아에서 방송 및 이벤트 유치, 리그 개편을 위해 매우 적극적으로 뛰었고 엄청난 성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러한 결과들이 쌓이면서 한국 지역 리그의 매력도가 점점 더 높아졌으며 DWG KIA, SANDBOX GAMING, T1과 같은 세계 최고의 e스포츠 구단들을 연이어 유치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프로 팀들 외에도 레인보우식스 시즈 e스포츠에 투자하기 시작한 여러 게임 업계 기업들도 많습니다. ACER, HyperX, PayPal과 같은 브랜드가 당사의 e스포츠 여정에 함께 하게 되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며 SteelSeries가 한국 지역리그인 코리안 오픈 파트너로 함께 한 것에 대해서도 대단히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또한 레인보우식스 시즈 e스포츠를 통해 Fnatic과 Team Vitality와 같은 팀들이 BMW, Adidas와 같은 믿음직한 브랜드의 지원을 받게 되었으며, 이들 또한 레인보우식스 시즈 e스포츠를 통해 팬들에게 보다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역별로 저마다의 특징이 존재하고 있는데 한국이 속한 APAC 노스 지역에 대해서는 어떻게 분석하고 있나, 그리고 한국의 팀들의 경쟁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탑 티어 수준의 e스포츠 팀들이 합류하면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지역 고유의 독특한 정체성과 플레이 스타일을 발전시켜 오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2년 동안 한국의 e스포츠 씬을 급속도로 발전시키며 T1, DWG KIA, SANDBOX GAMING과 같은 주요 팀들의 합류를 이끌어 냈습니다. 현재 한국은 유비소프트 코리아 e스포츠팀의 노력으로 코리안 오픈과 같은 수준 높은 국내 리그와 커뮤니티 대회가 지속적으로 개최되면서, 레인보우식스 시즈 e스포츠를 이끌어 갈 한국만의 차세대 인재와 팀을 육성하는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멕시코와 스웨덴에서 개최된 Six Major 대회에서 보았듯이 한국팀은 레인보우식스 시즈 e스포츠에서 신흥 강자로 부상하고 있으며, 글로벌 무대에서 굉장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저희 또한 한국 선수들을 향한 많은 응원과 지원이 계속되는 것을 보고 있기 때문에 한국팀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 이스포츠 메이저 구단들의 레인보우식스 시즈팀 창단에 매우 관심이 높은데, 아쉽게도 R6에코시스템에 들어가려면 APAC노스 리그의 시드권이 있어야 한다. 더 많은 한국 메이저 구단들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 있나요
저희는 지난 몇 년 동안 유비소프트 코리아를 통해 한국의 레인보우식스 시즈 e스포츠를 발전시켜 오고 있으며, 그 결과 드디어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 e스포츠 구단들이 레인보우식스 시즈의 생태계에 합류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비소프트 코리아 e스포츠팀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한국 현지의 상황에 대해 잘 숙지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시아 태평양 리그의 경우 대결 방식을 지역별 특성에 맞게 조정했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한국의 위상을 잘 반영한 적합한 리그 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2010년도 이후 FPS 종목의 e스포츠화가 이어지고 있는데, 레인보우 식스 e스포츠만의 매력과 장점이 있다면
레인보우식스 시즈에는 독특한 컨셉이 있는데 이는 바로 독특한 기술과 도구를 가진 오퍼레이터들을 활용해 레인보우식스 시즈만의 다양한 전략구상과 경쟁이 가능하단 것입니다. 그렇기에 각 라운드와 게임 결과를 예측할 수 없고 흥미진진한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또한 정기적인 업데이트와 추가 콘텐츠를 통해 게임이 계속해서 진화해 선수들에게 새롭고 다채로운 플레이 스타일과 전략의 기회가 지속적으로 제공됩니다. 선수들은 최상의 플레이를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변화되는 게임 환경에 적응해야만 합니다. 게임 고유의 수익 공유 프로그램인 R6 Share도 레인보우식스 시즈 e스포츠의 강력한 장점 중 하나입니다. 이를 통해 리그를 더욱 성숙하고 깨끗한 경쟁 환경으로 성장시키고 있으며 팀과 선수들에게도 지속 가능한 e스포츠 프로그램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코로나19 여파로 e스포츠 리그 운영이 쉽지 않았을 듯한데, 어떤 어려움이 있고 어떻게 해쳐나갔을까요
저희의 최우선 순위는 리그에 참석한 팀과 선수들, 팬 및 파트너사의 안전이었습니다. 이에 모든 대회에 있어 저희의 주요 과제는 엄격한 방역 및 위생 조치 준수와 함께 선수와 팬 모두에게 가능한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는 것입니다. 분명 쉽지 않은 환경이었지만 파트너사와 함께 저희는 전례 없는 수준의 민첩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저희가 목표한 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해준 e스포츠 담당 팀원들의 놀라운 업적과 노력을 너무나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특히 최근 Six Invitational을 비롯해 멕시코와 스웨덴의 Six Major와 같은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제한된 여건에서도 대회를 진행하며 팬들에게 대회의 몰입감을 전달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앞으로 대회를 기획하고 진행하는데 있어 엄청난 경쟁력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희는 현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그에 따라 이벤트와 대회 형식을 조정할 예정이며, 상황이 허락하는 한 팬들이 다시 현장에서 경기를 즐길 수 있기를 강하게 바라고 있습니다.

지난 식스 인비테이셔널 연기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텐데 어떤 어려움이 있고 어떻게 풀어나갔는지
2021년 1월 말 프랑스 국경이 non-EU 여행자를 대상으로 폐쇄될 것이라는 발표 이후, 당사는 Six Invitational 2021 개최 연기라는 굉장히 힘든 결정을 내려야 했습니다. 하지만 저희의 궁극적인 목표는 항상 같았습니다. 전 세계 레인보우식스 시즈 커뮤니티를 기념하는 행사인 만큼 Six Invitational은 진정한 국제 대회의 모습을 갖추고 모든 사람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며, 동시에 모든 사람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현지 당국의 지침에 따라 파리 중심부의 역사적인 장소인 Palais Brongniart로 경기장을 옮겼으며, 팬분들이 집에서도 대회 현장감을 만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대회 진행을 설계했습니다. 저희는 파트너사들과의 발 빠른 대응으로 Six Invitational 2021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었고 흥미진진한 경기들을 팬분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 너무나 큰 기쁨이었습니다.

국내 대회와 국제 대회가 동시에 운영되는 등 기존 e스포츠보다 레인보우 식스 e스포츠의 구조가 복잡하다는 평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요
저희는 6년 전 첫 e스포츠 대회를 시작할 때부터 "Zero to Hero" 정신으로 레인보우식스 시즈 e스포츠를 개발했습니다. 피라미드 형태의 e스포츠 생태계를 새롭게 구축해, 국제 무대 참가 자격을 위한 현지 토너먼트 경기와 지역 리그, 국제 리그를 동시에 운영해 각 리그별로 실력을 연마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였습니다. 사실 저희는 팀들에게 제공하는 기회의 측면에서 레인보우식스 시즈 e스포츠의 발전 상황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리그 구조가 다소 복잡하다는 의견이 있다는 점도 물론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선수들 모두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고 구조 내 개선이 필요한 영역을 식별하는 등 생태계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입니다. 

대회 운영이 정상화되면 한국에서도 국제 대회를 만날 수 있을지
2021년 당시 초기 계획은 11월에 아시아에서 Six Major를 개최하는 것이었고 한국도 유력 후보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팬데믹으로 인해 여행 제한 및 각 현지 규정을 고려하여 계속해서 장소를 변경해야 했습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국제 행사를 개최하고 싶은 마음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매일 팬데믹의 진행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계획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한국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부탁드리겠습니다.
한국 팀의 뛰어난 성과가 돋보인 Six Sweden Major의 성공적인 개최 이후 글로벌 레인보우식스 시즈 서킷에서 한국팀들이 전세계에 이름을 알리는 것을 보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이는 한국 팬 분들의 관심과 사랑이 큰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항상 리그를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Six Invitational 2022 대회 진출을 확정한 DWG KIA와 SANDBOX GAMING의 흥미진진한 경기도 기대해 주세요. 리그와 함께 이들에게도 아낌없는 지원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박상진 vallen@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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