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년 만에 첫 파업' 한국타이어 대전·금산 공장 가동 중단

김기호 기자 2021. 11. 2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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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노조 파업 출정식(독자 제공,대전=연합뉴스)]

59년 동안 무분규 사업장이던 한국타이어 대전·금산 공장의 노조가 24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노사가 임금 인상 폭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26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노사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부분 파업에 이어 24일 전면 파업에 들어간 노조원들은 '임금 10.6% 인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사측은 임금 5% 인상과 성과급 500만원을 노조에 제시했습니다.

노조는 57세부터 적용 중인 임금피크제 폐지와 단체협약 문구를 '합의'로 바꾸고, 명확한 규정이 없는 성과급 지급에 대해 단체협약에 지급 시기 등을 명문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노조 관계자는 "단체협약에 '노사 협의' 문구가 있는데 사측에서는 협의않고 일방 통보식으로 노동자를 대하고 있다"며 "조합원을 보호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아 협의가 아닌 '노사 합의'로 문구를 바꿔 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매년 영업이익이 6천억원이 되는데도 회사에서 미래 경영에 대비한다거나 재정을 비축해야 한다는 등 논리로 노동자에게 충분한 보상을 하지 않고 있다"며 "주요 쟁점에 대한 사측의 입장 표명도 없고 만나서 협상을 이어가자는 요청도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노조는 지난 8월부터 8차례 사측과 만나 임금·단체 협상을 진행했으나, 지난달 21일 교섭 결렬을 선언했고, 두 차례 조정절차 이후 24일 오전 6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1962년 노조를 설립한 이후 59년만에 처음 돌입한 파업으로 노조원은 모두 4천100여명으로, 파업 출정식에는 1천600여명이 참여했으며 하루 7만개 타이어를 생산하던 국내 2개 공장 생산라인은 모두 멈췄습니다.

사측 관계자는 "현재 노사 간 이견이 있지만 지속해서 소통해 원만한 합의를 이루도록 노력하겠다"며 "노조 요구 등을 검토해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 반도체 수급 문제로 자동차 생산이 안 되면서 타이어업계도 피해를 보고 있다"며 "선복 문제로 물류비용이 수십 배 오른데다 원·부재료가격 상승에 따른 피해가 이만저만 아닌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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