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식기·주방기구 '독' 없애는 생활습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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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쓰는 스테인리스 조리기구·금속제 식기는 '안전하게' 사용해야 한다.
녹이 쉽게 생기지 않는 스테인리스 제품은 튼튼하고 열에 잘 견디어 조리할 때 많이 사용한다.
마지막에 식초를 넣고 10분 정도 끓인 후 사용하면 더욱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금속제 주방기구를 보다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프라이팬이나 냄비에 조리한 음식을 그대로 두지 말고 별도의 식품용 용기에 옮겨 보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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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쓰는 스테인리스 조리기구·금속제 식기는 '안전하게' 사용해야 한다. 새로 구입한 제품에는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성분이 묻어 있을 수 있다. 평소 자주 사용하는 식기라도 금속제품은 세척할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조리기구나 식기는 온 가족이 먹는 음식을 담는 만큼 위생이 중요하다. 관리를 잘 못하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유와 개선 점에 대해 알아보자.
◆ 새로 산 스테인리스 조리기구... '연마제'부터 닦아내세요
녹이 쉽게 생기지 않는 스테인리스 제품은 튼튼하고 열에 잘 견디어 조리할 때 많이 사용한다. 스테인리스 스틸(Stainless steel)은 stain(녹) + less(없는) + steel(철)의 합성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새로 구입한 제품에는 연마제 성분이 일부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세척이 중요하다. 연마제는 공장에서 금속의 표면을 깎거나 매끄럽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재료다.
스테인리스 표면에 사용된 연마제로 인해 기름때가 남아 세제로 닦아도 잘 지워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 때 사용 전 휴지나 키친타올에 식용유를 묻혀 닦아낸 후 주방세제로 씻어내면 깨끗해진다. 마지막에 식초를 넣고 10분 정도 끓인 후 사용하면 더욱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 스테인리스에 탄 자국, 찌든 때, 녹... 없애는 방법은?
수세미로 잘 닦여지지 않는 탄 자국이나 찌든 때는 식초를 희석한 물을 넣고 충분히 끓인 후 닦아내면 도움이 된다. 스테인리스도 물기를 남긴 채 보관하면 녹이 생길 수 있다. 사용 후에는 충분히 말려서 보관해야 한다. 녹을 제거하려면 금속 전용 세정제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스테인리스 등 금속의 녹이나 얼룩을 제거해 주는 생활화학제품이 시중에 나와 있다.
◆ 금속제 프라이팬, 알루미늄 식기... 효율 높은 세척법은?
금속제 프라이팬의 경우, 세척 후 팬의 물기를 닦고 식용유를 두른 다음 열에 달구는 방법을 3~4번 반복해보자. 프라이팬 표면의 금속성분이 새어나와 음식에 묻는 것을 줄일 수 있고, 녹이 스는 것을 막는데 좋다. 알루미늄 조리기구는 강도나 부식에 견디기 위해 산화피막이 입혀져 있다. 날카로운 식기로 긁거나 금속제 수세미 등으로 닦으면 피막에 손상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조리나 세척 시 부드러운 재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신김치, 토마토, 된장, 젓갈류... '이 그릇'에 담아두지 마세요
신김치, 식초, 토마토 등 산도가 강하거나 된장, 간장, 절임, 젓갈류 등 염분이 많은 식품을 '금속제' 주방기구에 장시간 보관하면 부식이 빨라질 수 있다. 그릇 표면이 손상될 수 있고 음식에 금속제 성분이 스며들 수 있다. 이 식품들은 알루미늄 냄비나 호일로 조리하거나, 알루미늄 용기에 장시간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다. 금속제 주방기구를 보다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프라이팬이나 냄비에 조리한 음식을 그대로 두지 말고 별도의 식품용 용기에 옮겨 보관해야 한다.
◆ 알루미늄 호일 사용법... 어느 면에 음식 놓을까?
알루미늄 호일을 펼칠 때마다 "어느 면에 음식을 놓을까?" 고민하는 경우가 있다. 한쪽 면은 광택이 있고 다른 면은 광택이 없는 재질이다. 하지만 이런 고민은 안 해도 된다. 알루미늄 호일은 어느 면을 사용해도 괜찮기 때문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호일을 만들 때 두 겹으로 겹쳐 눌러 얇게 피게 되는데, 알루미늄끼리 맞닿는 부분이 광택이 없게 나오게 된다. 양쪽 어디든 음식을 놓아도 안전하다. 그러나 산도가 강하거나 염분이 많은 식품을 오래 담아 두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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