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도 무력화? 코로나 새 변이 바이러스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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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 공화국과 보츠와나 등에서 백신을 무력화할 수도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종이 발견돼 과학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는 수십 가지 돌연변이가 반영돼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유전학 연구소의 프랑수아 발루 교수는 한 변이종 내에 대량의 돌연변이가 발견된 것은 '한 차례의 폭발적 변이'의 영향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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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크에 유전자 돌연변이 32종..델타보다 전파력 강력
일부 과학자 "뉴 변이, AIDS 환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
UCL 발루스 교수 "면역 약한 환자 체내서 머물며 변이"
일각선 "단백질 변이 수 많아 확산 전 소멸 가능성" 제기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보츠와나 등에서 백신을 무력화할 수도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종이 발견돼 과학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는 수십 가지 돌연변이가 반영돼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보건기구(WHO)는 이번 신종 변이를 우려 또는 관심 변이로 보고 다음 그리스 알파벳 뉴(N)로 명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코로나19 변이종 ‘뉴’( ‘B.1.1.529’)는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와 결합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유전자 변이 32종을 보유하고 있다.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숙주 세포로 침투하기 때문에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전파력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또 인체의 면역 체계가 바이러스를 공격하기가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 코로나19 백신은 모두 스파이크 단백질에 작용하는 방식이다.
앞서 확인된 뉴 변이는 총 10여 건이다. 지난달 11일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최초 발견됐으며, 이후 보츠와나에서 2건이 더 확인됐다. 이후 6건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1건은 홍콩에서 발견됐다. 홍콩의 사례는 36살 남성으로, 남아공을 20일간 방문하고 돌아온 지 이틀 만에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바이러스학자인 톰 피콕 박사는 뉴 변이종의 바이러스 정보를 유전체 정보 공유 사이트에 공유하면서 “매우 많은 양의 스파이크 돌연변이가 크게 우려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유전학 연구소의 프랑수아 발루 교수는 한 변이종 내에 대량의 돌연변이가 발견된 것은 ‘한 차례의 폭발적 변이’의 영향일 것으로 예상했다. 인체 면역 결핍 바이러스(HIV) 감염 등으로 면역 체계가 약화한 만성 질환자의 몸 안에서 이런 변화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루 교수는 지적했다.
HIV는 후천성 면역결핍증(AIDS)를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이다. 즉, 뉴 변이가 AIDS 환자로부터 생겨난 거 같다는 것이다.
그는 “중화 항체들이 알파·델타 변이보다 이 변이종을 인식하기 더 어려울 것”이라며 “지금 단계에서는 전파력을 예측하기 어렵다. 시간이 중요한 만큼 면밀히 관찰·분석해야겠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급격히 확산하는 것이 아니라면,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조 파흘 라 남아공 보건부 장관은 25일 언론 브리핑에서 새 변이가 "심각한 우려" 대상이라면서 최근 기하급수적 확진자 증가의 배경으로 변이를 지목했다.
이달 초만 해도 남아공 일일 확진자는 100명대였으나 24일 1200명대로 치솟았다. 수도권 하우텡주를 중심으로 노스웨스트, 림포포주 등에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남아공은 지난해 자국발 베타 변이가 주도한 2차 감염 파동에 시달리고 올해는 인도발 델타 변이로 인한 3차 감염 파동을 겪었다.
연구진은 앞으로 수일에서 수주가 새 변이 급속 확산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남아공은 당초 연말 휴가 및 여행 시즌이 시작되는 12월 중순께 4차 감염 파동이 올 수 있다고 예측했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코로나19 타격이 심한 남아공의 뉴적 확진자는 295만 명이고 사망자는 9만 명에 육박한다.
남아공에서 완전 접종을 한 성인은 35%이고 1차 이상 접종자는 41%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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