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8초만에 심폐소생술..승객 구한 버스기사·시민영웅

김경훈 기자 2021. 11. 2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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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를 운행 중인 시내버스 안에서 한 남성 승객이 쓰러지자 기사와 다른 승객들이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남성의 목숨을 구한 사연이 전해졌다.

이에 대해 버스기사 김수찬씨는 "쓰러진 승객이 숨도 쉬지 않아 위기상황이라 판단하고 본능에 따라 심폐소생술을 했다"며 "매월 한 차례씩 회사에서 심폐소생술과 안전교육을 받아 온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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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북 경주시 제공
[서울경제]

도로를 운행 중인 시내버스 안에서 한 남성 승객이 쓰러지자 기사와 다른 승객들이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남성의 목숨을 구한 사연이 전해졌다.

25일 경북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11시33분쯤 경주 황성동에서 용강동 방향으로 달리던 51번 시내버스에서 50대 승객 A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바닥에 쓰러졌다.

이를 본 한 승객이 A씨의 기도를 확보하기 위해 몸을 바로 눕혔고, 이내 A씨 목을 받치고 손과 팔, 다리 등을 주물렀다.

버스 운행을 멈춘 기사 김수찬(62)씨가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A씨가 쓰러진 뒤 20초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이었다. 또 다른 승객은 119에 신고해 버스의 위치와 A씨의 상태를 알렸다.

1분여간 이어진 기사와 승객들의 응급처치로 A씨는 의식을 회복했고, 곧 119 구급대가 도착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긴박했던 당시 상황은 버스 안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A씨는 쓰러진 지 18초만에 심폐소생술을 받았고, 주변 승객들은 119 신고와 응급처치를 도우면서 골든타임을 지켜냈다.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안정을 되찾고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버스기사 김수찬씨는 "쓰러진 승객이 숨도 쉬지 않아 위기상황이라 판단하고 본능에 따라 심폐소생술을 했다"며 "매월 한 차례씩 회사에서 심폐소생술과 안전교육을 받아 온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한동규(경북대), 박영민(대구대), 이순진(경주여자정보고) 학생 등 함께 도와준 승객들이 없었더라면 어려웠을 것"이라고도 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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