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데뷔전 상대가 하필 서울..최용수 감독의 얄궂은 운명

정다워 2021. 11. 26.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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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시점.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강원FC는 28일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1 3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최 감독도 지난해 서울에서 불명예스럽게 나왔기 때문에 강원을 살려야 지도자로서 개인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다.

강원의 지휘봉을 잡은 최용수 감독과 서울의 잔인한 맞대결이 운명처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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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강원FC 신임감독.제공 | 강원FC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시점. 하필 이때 독수리와 FC서울이 만난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강원FC는 28일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1 3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최 감독의 강원 데뷔전인데 공교롭게도 상대가 서울이다. 최 감독은 서울의 레전드다. 그는 2006년 서울에서 축구화를 벗었다. 현역 은퇴 후 지도자를 시작한 곳도 서울이다. 불과 지난해까지도 서울을 이끌었던 인물이 바로 최 감독이다. 독수리의 축구인생에서 서울은 빠질 수 없는 존재다.

그런데 최 감독과 서울은 유쾌하게 헤어지지 않았다. 성적 부진 속 여러 갈등 끝에 결별했다. 이별한 후에도 양 측은 불편한 사이가 됐다. 최 감독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을 강력하게 ‘디스’ 한 게 발단이었다. 최 감독은 서울 시절 있었던 일들에 대해 개인적 감정을 드러내며 비판했다. 서울은 최 감독의 주장에 침묵하며 팬의 비난을 받았지만 사실 억울한 면도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양 측 모두 개인적 감정을 드러낼 여유가 없다. 특히 강원은 더욱 그렇다. 강원은 승점 39에 머물며 11위에 자리하고 있다.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서야 하는 순위다. K리그1 잔류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12위 광주FC(36점)가 턱 밑에서 추격하고 있다.

서울에 패하고 광주가 이번 라운드에서 승리하면 다이렉트 강등까지 걱정해야 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마주해야 한다. 최 감독 입장에선 옛 일과 관계 없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최 감독은 벼랑 끝에 선 강원의 소방수로 부임했다. 최 감독도 지난해 서울에서 불명예스럽게 나왔기 때문에 강원을 살려야 지도자로서 개인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다. 강등인 된다 해도 임기를 보장받는 것과 별개로 지도자 인생의 기로에 놓였다고 볼 수 있다.

그 시작이 바로 28일 일요일에 열리는 서울전이다. 강원은 서울을 이기고 10위 성남FC(41점)이 승점을 얻지 못한다면 순위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여러모로 승리가 간절한 강원과 최 감독이다.

서울도 물러설 이유는 없다. 서울은 승점 43으로 9위를 지키고 있다. 강원을 이기면 K리그1 잔류를 확정할 수 있다. 피 말리는 최종전까지 굳이 갈 이유가 없다. 강원전 필승 각오를 다지는 이유다.

강원의 지휘봉을 잡은 최용수 감독과 서울의 잔인한 맞대결이 운명처럼 열린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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