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닭·고니 공장 연이어 '개건'..식량 확보 주력하는 북한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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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북한이 올해 주요 건설 사업에도 이 같은 계획을 반영한 것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이 같은 신문의 설명에 따르면 이 공장은 이제 닭을 기르는 것뿐 아니라 고기와 계란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까지 갖추게 된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의 지난 24일 자에는 역시 평안북도에서 군민룡천돼지공장이 새로 '개건현대화' 됐음을 전하는 보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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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먹는 집짐승 기르기' 등 식량 확보 중점 과제 부각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식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북한이 올해 주요 건설 사업에도 이 같은 계획을 반영한 것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의 25일 자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평안북도 구성에 닭공장을 새로 지었다.
신문은 이 공장이 "짧은 기간에 현대적인 가금생산기지로 전변됐다"라고 밝혀 기존 낙후된 닭농장을 공장화 시킨 것임을 시사했다.
또 "공장의 개건으로 더 많은 고기와 알을 생산해 도 안의 인민들의 식생활 향상에 적극 이바지하고 농업생산을 장성시킬 수 있는 물질기술적 토대가 마련됐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신문의 설명에 따르면 이 공장은 이제 닭을 기르는 것뿐 아니라 고기와 계란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까지 갖추게 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 같은 방식의 현대화 공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새 경제발전계획을 수립하면서 식량문제도 직면한 올해는 이러한 경향이 더 자주 보이고 있다.
노동신문의 지난 24일 자에는 역시 평안북도에서 군민룡천돼지공장이 새로 '개건현대화' 됐음을 전하는 보도가 있었다. 신문은 이 공장에 대해서도 "인민들의 식생활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고기생산기지"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이 같은 공장들을 통해 위생적이고 균일화된 제품들을 생산하는 것도 목표로 삼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특히 고기 생산량을 정확하게 수치화하고 목표를 삼을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제적으로도 성과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정은 시대만의 특징은 아니지만 식량의 다각화도 꾸준히 추진되고 있는 사업 중 하나다.
북한은 전용 농장이나 공장이 아닌 기업소나 단위별로도 '후방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집짐승 기르기'를 추진하고 있다. 닭이나 토끼, 염소 등 '풀먹는 집짐승'을 길러 자체적으로 식량을 생산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업은 '풀과 고기를 바꾸자'라는 구호를 통해 진행되기도 하는데, 토끼의 경우 고기는 물론 가죽도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검은 고니(백조)를 기르는 고니사를 새로 지었다는 보도가 눈에 띄기도 했다.
이 보도는 지난달 25일 관영매체를 통해 전해졌다. 검은 고니는 개체수가 많지 않아 희귀종으로 알려진 새이기도 한데, 북한은 이 검은 고니를 사육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당시 노동신문은 이에 대해 "희귀한 관상용 조류이며 고기 맛이 좋고 약용 가치가 있는 검은 고니"라며 "공업적 방법(기계화)으로 길러 인민 생활 향상에 적극 이바지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외국에서는 이채로운 풍경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백조류를 식용으로 사육하는 것은 매우 드물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노력이 획기적인 식량난 해소의 방안이 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북한은 기본적으로 쌀과 옥수수, 밀, 보리 생산을 통해 식량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기도 하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6월 당 전원회의에서 "식량 문제가 긴장되고 있다"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국가정보원은 이밖에도 김 총비서가 식량 문제와 관련해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이라는 언급을 했다는 첩보가 있다고 국회에 보고하기도 했다.
이런 그의 심정은 지난 9월 정권수립기념일 73주년 기념 행사에서 확인되기도 했다. 김 총비서가 경축 행사에 참가한 공로자들을 초청한 연회에서 그의 테이블에 '옥수수 꽃다발'이 놓인 것이 포착되면서다.
seojiba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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