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초호화 저택 빌려 추수감사절 연휴..공화 "리무진 좌파" 비판
폭스 뉴스도 "노동자 계급 출신이라더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수백억원에 달하는 지인 저택에서 가족과 추수감사절을 보내기로 해 공화당이 강력 비판에 나섰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지난 23일 밤 매사추세츠주 낸터킷에 있는 한 저택으로 이동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곳에서 연휴가 끝나는 28일까지 머물 예정이다. 바이든 부부는 지난 1975년 이후 대부분 추수감사절에 낸터켓을 찾았다. 백악관도 바이든 대통령 휴가 일정을 알리면서 “과거 46년간 해오던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가족은 상원 초선 의원이던 1975년부터 낸터킷에서 추수감사절을 보내왔다. 그런데 대통령이 머무를 예정인 이 저택이 논란의 대상이 됐다. 추수감사절 당일인 25일(현지 시각)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이 저택은 투자회사 칼라일 그룹의 공동 창업자이자 억만장자인 데이비드 루벤스타인이 소유한 것으로, 가격이 3000만 달러(35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을 종합하면 바이든 대통령은 루벤스타인의 집을 임대했지만, 얼마나 주고 빌렸는 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2014년 부통령 시절에도 이 집에 묵었다고 한다. 루벤스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친구다. 현재 해외에 머물러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추수감사절을 보내진 않는다고 한다.
야당인 공화당은 최근 물가 급등 상황을 언급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는 성명을 내고 미국인이 인플레이션으로 굶주리는 와중에 바이든 대통령이 낸터킷에서 파티하며 흥청망청하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을 ‘리무진(Limousine) 리버럴’이라고 했다. 겉으론 서민과 약자를 위하면서 본인은 고급 리무진을 타면서 호화 생활을 하는 진보 정치인들의 위선을 비판하는 부정적 용어다.
로나 맥대니얼 RNC 위원장도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바이든이 호화로운 낸터킷에서 추수감사절을 보내는 동안 전국의 식품 저장실은 오르는 물가와 공급망 위기로 인해 가장 어려움에 부닥친 이들에게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허우적거리고 있다”고 했다. 폭스뉴스도 “물가가 천정부지로 오른 상태에서 호화 숙소에 머물고 있는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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